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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리즘 ‘무한도전’에 자극제된 조세호

매너리즘 ‘무한도전’에 자극제된 조세호

기사승인 2018. 01. 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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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에 합류한 조세호 /사진=MBC

 개그맨 조세호의 합류로 '무한도전' 6인 체제가 완성됐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무한도전'이 다시 6인 체제를 완성한 만큼 기존 멤버들의 노력이 더욱 필요한 실정이다.


조세호는 최근 MBC '무한도전' 멤버로 합류됐다. 그간 게스트로 종종 출연했던 조세호이지만 정식으로 프로그램에 합류한 소식이 전해졌고 '무한도전'은 조세호를 검증하는 특집을 마련하는 등 나름의 환영식을 치러주었다.


'무한도전'은 프로그램 특성상 늘 새로운 콘셉트와 멤버들의 도전이 이루어지고, 그 가운데 6인 체제가 가장 미션 진행에 있어 안정적인 구도를 형성한다. 이에 조세호의 합류 소식은 많은 시청자들의 환영을 받기도 했다.


이미 먼저 합류했던 양세형은 제 몫을 다하고 있다는 평이 크다. 도를 지나치는 언행들이 몇 있긴 했지만 이는 양세형이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에 스며들기 위한 노력들로 비춰졌고 기존 멤버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깐죽거림'을 이어오며 웃음을 주고 있다. 


조세호는 프로그램 합류 이후 무던히 노력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얻고 있다. 최근 방송된 '면접의 신' 특집에서는 회사의 면접을 보기 위해 가장 진지한 자세로 임했고, 아버지와 함께 면접을 준비하는 모습으로 호평을 받았다. 실제 이뤄진 면접에서는 가장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며 '무한도전'의 취지에 맞게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그에 반해 기존 멤버이자 가장 맏형인 박명수와 정준하는 '면접의 신' 특집에서 거의 모습을 볼 수 없을 정도로 편집된 부분이 많았다. 또한 가끔 보였던 모습에서도 양세형·조세호 만큼 진지하지 못했고 실제 면접보다는 방송의 일환이라는 자세로 면접에 임했다. 


사실 이러한 기존 멤버들의 모습은 이전의 '무한도전'과 비교가 된다. 물론 멤버들이 나이가 들며 체력적으로도 부침이 올 때가 많아 특집을 진행하기 어려운 지점도 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멤버들이 체력적 한계를 이겨내는 모습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박명수의 '대충'하는 모습은 더 이상 시청자들의 웃음 포인트가 아니며 다른 논란으로 기죽어 있는 정준하의 모습도 달갑지 않은 게 사실이다. 


여기에 더 이상 유재석의 1인 MC 체제는 최근 버라이어티의 동향과 맞지 않다는 지적도 크다. 예를 들어 유재석과 2000년대 예능 프로그램을 함께 접수하던 강호동의 변화가 눈길을 끈다. 강호동은 유재석과 같이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1인 MC 체제로 끌어왔었고 큰 사랑을 받았었다. 그러나 현재 JTBC '아는 형님', tvN '신서유기' 등에서 강호동은 더 이상 1인 MC가 아닌, 출연자들과 동등한 모습으로 융화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모습은 신선함과 동시에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무한도전'은 유재석의 의존도가 너무나 크다. 유재석이 빠지면 프로그램 진행이 어려울 정도다. 최근 바뀐 버라이어티 분위기를 감지했다면 제작진 역시 이러한 위기가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유재석 본인 역시 변화를 시도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한 예능 프로그램 관계자는 "'무한도전'의 파급력이 큰 만큼 새로 영입된 멤버들에 대한 관심도 굉장히 컸었다. '무한도전'의 여섯 번째 멤버를 선발하는 '식스맨' 특집도 전국민적인 관심을 받았고 발탁 과정에서 논란도 많았다. 제작진 역시 이러한 문제점들을 인지한 후 시청자들의 선택 대신 자연스럽게 새 멤버가 프로그램에 스며들게 하고 있다"라며 "그러한 만큼 새 멤버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양세형과 조세호는 최대한 노력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호감을 얻고 있다. 반면 기존의 멤버들은 전혀 변화된 모습이 없어 아쉬움을 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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