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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北 평창 참가, 전쟁 위험 중단·흥행 등 4가지 성공 기여 요소”

청와대 “北 평창 참가, 전쟁 위험 중단·흥행 등 4가지 성공 기여 요소”

기사승인 2018. 01. 2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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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참가는 평화 구축 실마리, 전쟁 위험 중단에 기여"
"국제적 관심으로 흥행,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도"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부정적 영향 최소화에 최선"
아이스하키 대표팀 격려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을 방문, 아이스하키 훈련장에서 대표팀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청와대는 21일 북한의 평창 겨울올림픽 참가가 평창올림픽 성공에 기여하는 이유로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구축 실마리 제공 △올림픽 기간 전쟁 위험 중단 △국제적 관심 증가와 흥행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 등 4가지를 꼽았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우리는 평창올림픽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며 “야당과 언론도 힘을 모아 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남북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의에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확정과 함께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점검단이 첫 방남한 이날 특별히 입장문을 내 이같이 밝혔다. 특히 윤 수석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놓고 일부 언론과 정치권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모두 다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바라는 진심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하고 귀담아 듣겠다”고 말했다.

또 윤 수석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결정은 매우 갑작스럽게 이뤄졌고 남북 고위급 회담을 통해 선수단의 규모, 북측 대표단과 응원단 파견,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한반도기 입장 등이 속속 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수석은 “불과 한 달 전만해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가슴 졸였던 우리 국민들께선 너무나 갑작스런 분위기 변화에 어리둥절하고 당혹스러워하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 수석은 “북한의 올림픽 참가는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4가지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먼저 윤 수석은 “평창올림픽이 남북한 화해를 넘어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그동안 평창올림픽이 남북 간의 화해는 물론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전기가 돼야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윤 수석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 전 ‘남북 대화를 100% 지지한다’고 발언한 것도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대화를 통한 한반도 위기 해소’로 연결시키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에 대한 지지로 해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이유로는 북한의 도발 중단으로 인한 전쟁 위험 감소를 꼽았다. 윤 수석은 “불과 한 두 달 전 북한 핵과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는 전례 없는 전쟁의 위험 속으로 치닫고 있었다”며 “하지만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결정되면서 우리는 적어도 올림픽 기간만큼은 평화롭게 행사를 치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지지를 언급했다.

윤 수석은 북한의 참가가 평창 흥행에 도움이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윤 수석은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평창올림픽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불러일으킴으로써 흥행을 확신할 수 있게 되었다”며 “세계인의 관심사를 반영하는 중요 지표인 구글 트렌드를 보면 ‘PyeongChang’, ‘PyeongChang Olympic’, ‘Korea Olympic’에 대한 검색 동향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윤 수석은 “한반도의 긴장완화는 한국만의 특수한 분단 상황으로 인해 한국의 기업주가, 국가신용도등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는 ‘코리아디스카운트(Korea discount)’를 완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수석은 “국제적인 신용평가 회사들은 우리에 대한 신용평가시 남북 분단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려하고 있다”며 “한반도의 긴장완화는 우리 경제에도 더욱 긍정적 신호를 줄 것이며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는 미래를 위한 투자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또 윤 수석은 찬반 의견이 팽팽한 여자 아이스하키팀 남북 단일팀 구성과 관련해 “그동안 땀과 눈물을 쏟으며 훈련에 매진해왔던 우리 선수들 일부라도 출전 기회가 줄어드는 것은 아닐까 우려하시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문재인정부는 우리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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