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방남 이틀째인 22일 오전 강릉발 KTX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해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북측 점검단은 이날 서울지역 공연장 후보 시설들을 둘러본 뒤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사진공동취재단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2일 서울에 도착해 공연시설 방문을 시작했다.
전날 방남해 강릉을 먼저 찾았던 현 단장 등 사전점검단은 이날 오전 KTX 임시열차를 이용해 서울역에 도착했다. 현 단장 일행을 위해 임시로 편성된 이 열차에는 일반 승객이 탑승하지 않았다.
서울역에 도착한 현 단장 일행은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곧바로 버스에 탑승했다. 이들은 잠실 롯데호텔에서 식사를 하고 오후 1시 9분경 서울교육청 학생체육관(잠실학생체육관)에 도착했다. 현 단장은 이 자리에서도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이었다.
사전점검단은 1시 42분경에는 장충체육관을 방문했다. 이후 행선지는 국립극장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점검단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북한 예술단의 공연에 필요한 무대를 설치할 수 있는지, 음향 등의 설비 조건은 어떤지, 객석 규모는 충분한지 등을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 단장 일행은 이날 공연시설을 충분히 점검한 뒤 저녁 식사를 하고 밤늦게 귀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사전점검단이 보고한 공연장 상황을 토대로 남북이 합의한 북한 예술단의 공연 장소와 일시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삼지연관현악단 등 140여명으로 구성된 북한 예술단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서울과 강릉에서 1차례씩 공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