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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차 “주식 매수시 6개월 보유해 달라”…윤리 경영 강화

[단독] 현대차 “주식 매수시 6개월 보유해 달라”…윤리 경영 강화

기사승인 2018. 01. 2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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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부서에 협조 공문 발송, 내부 정보 활용한 시세차익 막고 '윤리 경영' 확보 위한 조치로 풀이
현대차, '주주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 주주 공모' '이사회 내 투명경영위원회 계열사 설치' 등 윤리 경영 강조
현대자동차가 일부 부서 및 직원에 자사 주식 취득 시 일정기간 보유할 것을 요청하는 내부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신차 출시 및 CEO 일정 등 내부 정보를 활용한 주식 단기 매매를 방지하고 윤리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초 일부 부서 및 직원들에 현대차 주식 매입 후 최소 6개월 간 보유할 것을 요청하는 내부 협조 공문을 보냈다.

이 같은 현대차의 협조 요청은 ‘내부 정보’를 활용한 주식 매매 등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내부 직원이 업무 과정에서 취득한 ‘해외 진출 일정’ ‘CEO 일정’ ‘신차 출시 계획’ 등을 활용해 주식 매매로 단기 이익을 얻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시각이다. 실제 ‘제네시스’ 등 현대차의 인기 차종 출시 및 CEO 출장, 투자계획 등은 주식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주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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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윤리경영으로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주식시장에서 안정적 자산확보를 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엔씨소프트 부사장 등 내부정보를 통한 주식 거래로 검찰 조사를 받는 사례가 생기면서 기업 이미지 훼손은 물론 주식가치 역시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금융감독원 등 금융감독 당국이 내부규정으로 직원들의 ‘주식 매수 후 6개월 보유’를 의무적으로 규정해 윤리 문제 방지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가 감독 당국과 비슷한 규정을 직원들에 협조 요청한 것은 “윤리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의지를 드러내는 대목”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외에도 현대차그룹은 최근 ‘주주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 주주 공모 전환’ ‘이사회 내 투명경영위원회 계열사 확대 설치’ 등 투명 경영을 위한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최근 윤리경영을 위한 행보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내부정보에 밝은 직원들의 협조 없이는 (윤리경영)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사내 정보 활용 등을 통한 시세차익’ 등의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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