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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4분기 잠정실적 발표로 멈춘 하락세

셀트리온, 4분기 잠정실적 발표로 멈춘 하락세

기사승인 2018. 01.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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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 ‘대장주’ 셀트리온 주가가 하락세에서 벗어나 다시 반등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주 3거래일동안 하락마감한데 이어 이번주 첫 거래일인 22에도 하락마감했지만 23일 반등에 성공하며 30만원선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22일 종가 기준 28만6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가였던 지난 12일의 37만4000원과 비교하면 열흘 만에 25%나 떨어진 가격이다. 셀트리온 주가에 악재가 될 만한 요소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급락했다는 점에서 이번 주가하락은 다소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지난 19일 발표한 2017년 4분기 잠정실적을 계기로 하락세는 눈에 띄게 완만해졌다. 셀트리온이 발표한 4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3분기 대비 17.7% 상승한 2361억원, 영업이익은 19% 상승한 1589억원을 기록했다. 예상 당기순이익도 1107억원으로 2017년 전체 당기순이익은 403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물론 이는 내부 결산자료이며 회계법인의 감사 이후 달라질 가능성이 있지만 지금껏 셀트리온이 발표한 잠정실적과 실제 실적이 별 차이가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잠정실적 역시 믿을만 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바이오제약회사인 셀트리온은 세계 최초의 단일클론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를 출시해 한국식약처(MFDS)·캐나다·일본후생성 등의 판매 승인을 획득하며 연일 화제에 올랐다. 셀트리온의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CT-P10)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유럽 판매가 시작되면서 지난해 9월부터 주가는 수직상승했다. 지난 12일에는 장중 37만4000원까지 시세가 올라가며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하지만 셀트리온 주가에 낙관적인 시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19일 부터는 하루 단위로 주가 등락을 반복했지만 내림세가 오름세보다 우위였다. 19일 도이치뱅크도 셀트리온의 연구개발 비용 회계 처리를 문제삼으며 셀트리온의 적정주가를 현 주가의 3분의 1 수준인 8만7200원으로 평가했다.

셀트리온의 판매구조와 실적에 대한 회의적 시선도 존재한다. 노무라 증권 보고서에는 “셀트리온이 셀트리온 헬스케어에 독점으로 판매권을 위탁하는 것은 사실상 하나의 회사”라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 3공장을 증설해 공급을 늘려 가격을 낮춘다고해서 실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미국 시장에서는 가격이 낮다고 잘 팔리는 것이 아니라 환자와 의사에게 이득이 되는 적정 가격을 찾아야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는 여전히 견고하다. 최고가 회복에 베팅을 기대하는 이들이 다수다. 주식투자자 커뮤니티인 팍스넷에서는 “셀트리온도 주가 거품론이 나오면서 계속된 기관의 공매도 시도가 있었지만 개인투자자들이 막아냈다”며 “유럽 임상시험 통과하 함께 주가도 다시 최고가를 갱신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또 코스닥 시장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바이오·제약 종목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셀트리온의 주가 역시 또 한번 최고가를 갱신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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