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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기환경, 전국 특·광역시 중 ‘최악’...미세먼지 농도 ‘1위’

인천 대기환경, 전국 특·광역시 중 ‘최악’...미세먼지 농도 ‘1위’

기사승인 2018. 01. 2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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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초미세먼지·이산화질소·이산화황 2위...오존만 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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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오전 서울 종로 일대 하늘에 드리운 미세먼지로 인해 출근길 차량의 형체와 불빛이 흐릿하게 보이고 있다./연합뉴스
인천의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 특·광역시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환경부가 발행한 ‘2016 대기환경연보’에 따르면 2016년 12월 말 기준 인천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기준치 50㎍/㎥에 근접한 49㎍/㎥로 7대 도시 중 가장 높았다.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 48, 부산·대전 44, 대구·울산 43, 광주 40㎍/㎥ 순이다.

2016년 말 기준 인천의 초미세먼지(PM2.5)는 기준치인 25㎍/㎥를 초과한 26㎍/㎥로 부산(2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서울 26, 대구 24, 울산·광주 23, 대전 21㎍/㎥다.

이산화질소(NO2)는 인천이 25ppb로 기준치(30ppb) 이내였지만 서울 31ppb에 이어 7대 도시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산화질소 농도는 울산 22, 부산 21, 대구 20, 대전 19, 광주 18ppb를 보였다.

인천은 이산화황(SO2)도 6ppb로 기준치(20ppb)보다는 낮았지만 울산 7ppb 다음으로 높았다. 이산화황 농도는 서울·부산 5, 대구·대전·광주 3ppb다.

대기환경 관련 항목 중 인천이 그나마 괜찮은 것은 오존(O3) 하나 뿐으로 서울(24ppb) 다음으로 낮은 25ppb를 기록했다. 기준치가 60ppb인 오존 농도는 부산 30, 광주 29, 대전 28, 울산 27, 대구 26 순이다.

이처럼 인천의 대기환경이 나쁜 것은 대기오염물질 발생 사업장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영흥화력발전소를 비롯한 9개 발전소,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인천국제공항, 인천항만, 제강공장(현대제철·동국제강·동부제강), 노후 경유차량 등에서 쏟아낸다.

이산화질소는 영흥화력과 함께 인천·서인천·신인천 등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발전소가 대량 배출한다. 특히 석탄을 발전연료로 쓰는 대규모 영흥화력발전소로 인해 인천은 이산화황 등 황산화물도 높은 농도를 보인다.

영흥화력은 2016년 인천지역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대상 77개 사업장에서 배출한 황산화물의 약 80%, 질소산화물의 약 30%, 먼지의 약 90%를 차지한 거대 오염 배출원이다.

영흥화력 1~6호기 중 대기오염방지시설의 성능이 크게 떨어지는 1~2호기를 폐쇄하거나 개량하지 않을 경우 인천은 물론 수도권 대기오염 줄이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한편 인천시는 올해 주요 환경지표 목표로 미세먼지 43㎍/㎥, 초미세먼지 25㎍/㎥, 이산화질소 24ppb, 이산화황 5ppb, 오존 27ppb를 제시했다. 또 2020년 목표로 미세먼지 38㎍/㎥, 초미세먼지 24㎍/㎥, 이산화질소 24ppb, 이산화황 5ppb, 오존 22ppb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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