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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랭킹 수직상승...상금 7억6000만원 확보

정현, 랭킹 수직상승...상금 7억6000만원 확보

기사승인 2018. 01. 2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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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
정현/ 사진=연합뉴스


한국 테니스 사상 첫 메이저 대회 4강에 오른 정현(21·삼성증권)은 이번 대회를 통해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포인트와 거액의 상금을 함께 거머쥐게 됐다.
 

우선 정현은세계랭킹을 대폭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 시작전 정현의 세계랭킹은 58위(랭킹 포인트 857점)였다. 2주 동안 열리는 메이저대회 기간에는 세계랭킹 변화는 없다. 걸려있는 점수가 커서 대회가 끝난 후 발표된다. 얻은 지 1년이 지난 점수는 소멸한다.


정현은 4강 진출로 한 번에 720점을 획득했다. 4강에서 대회를 마감하면 다음주 그의 랭킹포인트는 1577점이 될 전망이다. 이는 현재 기준으로 28위에 해당한다. 현재보다 무려 30계단을 끌어올리는 셈이다. 정현의 개인 최고 순위는 지난해 9월 기록한 44위다.


이는 한국 남자테니스 역대 가장 높은 순위다. 종전 기록은 이형택(42·은퇴)이 2007년 8월에 찍은 36위다. 이형택은 2003년 1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남자단식에서 한국 테니스 선수로는 최초로 우승한 선수다. 2000년과 2007년에는 US오픈 16강까지 오른 한국 테니스의 전설이다. 정현이 이번 대회 준결승에 오르면 1200점, 우승하면 2000점을 얻는다. 준우승할 경우 20위권, 우승하면 10위권까지 단숨에 뛰어오르게 된다. 


이번 대회로 정현은 이형택의 벽을 넘어 ‘아시아 톱랭커’ 자리를 노린다. 현재 아시아 1위는 니시코리 게이(24위·일본)이며, 그 뒤를 스기타 유이치(41위·일본)가 잇는다. 정현은 이미 스기타를 추월했고 이제 니시코리의 뒤를 바짝 쫓게됐다. 니시코리는 손목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당분간 투어 대회에서도 포인트를 쌓기도 어려울 전망이다. 


정현이 호주오픈 이후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아시아 선수 최고 순위도 넘볼 수 있다. 니시코리는 2015년 4위까지 올라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태국의 테니스 영웅 파라돈 시차판은 2003년 9위로 ‘톱 10’에 진입했다. 


호주오픈에 걸려 있는 총상금은 5500만호주 달러(약 471억원)이다. 이처럼 높은 상금이 걸려 있어 정상급 테니스 선수는 1년에 4차례 벌어지는 메이저대회에 초점을 맞춘다. 


정현은 이번 대회 4강 진출로 상금 7억6000만원을 확보했다. 이는 2014년 프로 무대에 뛰어든 후 이번 대회 전까지 정현이 벌어들인 총상금의 약 40%에 해당한다. 정현은 직전 대회까지 170만9608달러(약 18억3200만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만약 정현이 결승에 진출하면 약 17억1800만원의 상금을 확보하게 된다. 지난 3년여 기간 벌어들인 것과 맞먹는 액수를 단 한 번의 대회에서 획득하게 된다. 여세를 몰아 우승까지 차지하면 약 34억3500만원의 상금을 단번에 거머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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