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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당국자 “북한, 지금이 미국과 대화할 가장 좋은 타이밍

외교부 당국자 “북한, 지금이 미국과 대화할 가장 좋은 타이밍

기사승인 2018. 01. 2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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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북한과 대화할 준비돼있다"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백악관의 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 워싱턴 AP=연합뉴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24일 “북한에는 지금이 (북·미 대화에) 가장 좋은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고위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그렇게 (대화) 조건을 걸고 어렵게 하던 미국이 일단 만나서 대화하자고 하니, 이때 만나서 하는 것이 낫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강경한 정부가 들어왔다고 생각했는데 (대화) 재개 조건 자체는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당국자는 “레토릭은 강하지만 조건을 보면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어느 정도 추가 도발하지 않으면 대화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고, 최근 트럼프 대통령도 가세했다. 이렇게 얘기한 적이 과거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당국자는 “미국에 가서 보니 이상황은 여전히 유효하며 미국은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문제는 북한이 (대화에)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가면 갈수록 미국 내 반대의견이 있을 수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을 바꿀 수도 있으니 지금 (북한이 대화에) 나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북·미 대화가 이뤄지더라도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인 한국이 배제돼선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예단할 수는 없지만 반드시 우리의 참여가 보장되고 내용과 형식 면에서 (우리가) 그 일부가 돼야 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북·미가 먼저 앉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 (한국 참여 대화가) 연이어 간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당국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 간 공조”라며 “나중에 북·미 대화가 시작되든, 어떤 식으로 가든 우리의 지분을 갖는데 있어서 한·미 공조가 매우 중요하다”고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이 당국자는 대화와 대북 제재가 병행돼야 한다는 기존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그동안 대북제재를 통해 핵개발 속도를 늦출 수 있었다”며 “지금부터 대화는 과거 제재 만큼이나 북한 핵개발 속도를 늦추는데 효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평창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최근 남북 대화와 당국자 상호 방문이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 이 당국자는 “이제껏 형성된 기반을 기초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 북·미 대화 쪽으로 유도하도록 힘을 기울일 것”이라며 “평창을 기회로 해서 평화올림픽으로 만드는데 기여하고 나아가 한반도 미래를 만들어가자는 메시지를 범위 내에서 (북한에) 넣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여 지원 과정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위반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이 당국자는 “제재 체제를 준수하겠다는 정부 원칙은 흔들리지 않는다”며 “만약 불가피하게 (북한을) 지원해야 한다면 관련국이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유엔 대북 제재위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가 긴장 완화의 신호라고 본다”며 “여기 와있는 동안 도발하기 힘들고, 일단 온도가 내려가고 완화되면 대화할 분위기도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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