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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자금 조성’ MB 조카 이동형 검찰 출석…“다스는 父 이상은 회사”(종합)

‘불법자금 조성’ MB 조카 이동형 검찰 출석…“다스는 父 이상은 회사”(종합)

기사승인 2018. 01. 2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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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준, ‘국정원 특활비 수수에 MB 관여’ 취지 진술
검찰, 원세훈 원장 시절 ‘대북공작금 유용’ 정황 포착

 

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카인 이동형 다스 부사장이 24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불법 자금 조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이병화 기자

아시아투데이 허경준·이욱재 기자 = 불법자금 조성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카 이동형 다스 부사장(54)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 다스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은 비자금 120억원 의혹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이 부사장이 불법자금 조성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오전 검찰에 출석한 이 부사장은 ‘다스는 누구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버지(이상은 다스 회장) 지분이 있으니 아버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사팀은 이 부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다스 협력업체 IM(아이엠)에 불법자금이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하고 이 부사장을 상대로 불법자금 조성 의혹과 다스 비자금 의혹, 이 전 대통령의 관여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아울러 이명박정부 특활비 의혹 수사를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최근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78·구속)으로부터 ‘국정원 특활비 사용에 이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기획관은 검찰 조사에서 “국정원 돈을 어디 쓸지에 대해서 이 전 대통령이 관여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은 사적 이익을 위해 돈을 챙긴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실질심사 등에서 자신에 대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김 전 기획관은 검찰의 광범위한 수사로 수사상황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을 감지하고 검찰 수사에 협조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명박정부 국가정보원이 대북공작금을 유용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대북공작금 유용 의혹과 관련해 최근 최종흡 전 국정원 3차장과 그의 후임인 김남수 전 3차장을 비공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원세훈 원장 시절 대북공작금을 포함한 국정원 자금이 유용된 혐의를 계속 수사 중이다. 더 나가거나 뺄 말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명박정부 당시 국정원 대북공작금이 야당 의원과 민간인에 대한 불법 사찰 활동에 쓰였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국정원 대북공작금이 불법사찰 외에 청와대에도 상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특활비를 불법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26일 출석할 것을 다시 통보했다.

검찰은 전날 이 전 의원에게 이날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지만, 이 의원 측은 갑작스런 출석요구로 인한 준비 부족 및 가택수색으로 인한 충격과 건강문제 등을 이유로 26일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며 소환에 불응했다.

하지만 이 전 의원이 이날 오후 자택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하면서 검찰 출석이 불투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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