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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 제주항공’ 애경그룹 핵심 계열사로 비상

‘13살 제주항공’ 애경그룹 핵심 계열사로 비상

기사승인 2018. 01.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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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기념식서 안용찬 부회장 “격이 다른 항공사”
지주사 내 매출 순위 2번째 입지…올해 1조 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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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들은 우리의 외형을 따라올 수 있지만 제주항공의 본질인 다양한 사업 모델·인재·충성 고객의 규모 등은 절대 쫓아올 수 없을 것입니다.”

안용찬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이 25일 열린 창립 13주년 기념식에서 “제주항공은 국내 항공 산업의 지형과 여행의 형태를 변화시킨 개척자”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제주항공은 ‘격이 다른 항공사·글로벌 항공사’의 청사진을 밝혔다.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사위 안 부회장이 이끄는 제주항공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시장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실제로 제주항공은 13년간 국제선 항공권 가격을 떨어뜨려 여행 시장에 변화를 일으켰을 뿐 아니라 애경그룹의 효자 계열사로 성장했다.

애경그룹 지주사 AK홀딩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도 AK홀딩스의 매출은 약 3조2000억원(단순합계 기준)이며, 이 중 제주항공은 7476억원으로 23%를 차지한다. 2014년도보다 8%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매년 매출액 앞자리를 바꿔 온 제주항공은 지난해 약 9900억원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1조원을 가뿐히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조원을 넘기면 AK홀딩스 내 40% 이상의 매출을 담당하고 있는 애경유화 등의 화학부문과 비등한 수준에 도달한다.

이날 제주항공이 밝힌 올해 지향점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업기반 구축’이다. 앞으로 5년을 변화시킬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안 부회장은 “(여객 수·실적 등에서) 꾸준히 성장하는 항공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새롭고 다양한 사업 시도가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왜 제주항공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자신 있게 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제주항공은 중국·일본·동남아를 중심으로 신규노선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지역공항에도 국제선 신규취항 및 부정기편을 확대한다. 올해 서울 홍대입구역 부근에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 홍대’를 개장하고 호텔 사업을 개시한 만큼 항공산업과 시너지를 내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지난해 연말 인수한 동보공항서비스로 여객 수송 능력을 높인다.

예정된 신규 채용 규모는 500여명이며, 개편을 통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직급 및 호칭을 없애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만든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시장의 개척자이자 선도자로서 적어도 국내에서는 우리가 벤치마킹을 할 대상이 없다”면서 “우리 스스로 변화해 경쟁자와는 격이 다른 항공사로 진화하는 도전을 시작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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