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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비스, 저융점소재 경쟁심화…위생재·수처리로 사업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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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비스, 저융점소재 경쟁심화…위생재·수처리로 사업다각화

강중모 기자 | 기사승인 2018. 02.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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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등 경쟁업체 시장진출에 LM시장 경쟁심화
공급량 늘면서 가격↓…영업이익률 하락세 지속
위생재용 단섬유, 세계일류상품 경쟁력 확보
발전소 수처리사업의 매출비중도 매년 상승
[휴비스] 단섬유_연신공정02
휴비스 전주공장에서 회사의 주력 제품인 저융점소재(LM)가 섬유의 배열을 가지런하게 하면서 늘리는 ‘연신과정’을 거치며 생산되고 있다. / 사진=휴비스
저융점소재(LM) 세계 1위 기업인 휴비스가 경쟁자들의 저가공세에 맞서 수익 다각화와 영업이익률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고급 위생재용 단섬유와 발전소 수(水)처리 기술·설비는 유력한 미래 성장동력으로 일각에서는 최근 낮아지고 있는 회사의 영업이익률을 반전시킬 다크호스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휴비스의 영업이익률은 2014년 3.17%, 2015년 2.79%, 2016년에는 1.32%로 3년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2.31%로 반등했지만 과거 영업이익률이 4~5%에 달했던 점에 비춰 확실히 낮아진 수치다. 휴비스의 영업이익률이 떨어진 배경에는 주력 상품이자 매출의 약 35%를 차지하는 LM시장의 경쟁 심화가 있다. 2015년 이후 중국과 국내업체가 시장에 진출하면서 공급가가 떨어졌고 경쟁이 치열해져 마진율이 낮아진 것이다.

LM은 일반 폴리에스터(PET)가 265℃에서 녹는데 비해 110~200℃에서 녹는다. 따라서 에너지 투입량과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고, 최근에는 자동차·건축·필터의 접착제로 쓰이는 등 범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휴비스는 LM시장의 경쟁 심화는 연구개발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사 용도에 맞게 녹는 점을 다양화하고 소재에 탄성이나 색깔을 더해 차별화하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여러 가지 화학섬유를 조합해서 뽑는 ‘위생재용 단섬유’는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조합 방법에 따라 섬유는 전혀 다른 성질을 띠는데 이를 응용한 휴비스의 ‘위생재용 올레핀계 섬유소재’는 2014년 산업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소재는 가격대가 높은 고급 기저귀와 생리대 같은 위생재에 주로 사용되며, 다층 구조로 한 제품에서 발수·흡수라는 상반된 기능이 동시에 발현될 수 있도록 해준다. 회사는 선진국과 소득수준이 향상되고 있는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위생재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발전소에서 쓰이는 물을 관리하는 수처리 기술과 관련 설비 기술도 휴비스의 미래 먹을거리다. 휴비스가 95.27%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 휴비스워터는 발전소 터빈의 극고온고압 환경에서 쓰일 ‘순수(증류수)’를 만들고 폐수를 처리하는 국내 최대 수처리 업체다.

휴비스워터의 전신은 한국정수공업으로 2014년 휴비스의 자회사가 됐다. 2016년 말 기준 매출은 931억원, 영업이익은 53억원에 불과하지만 인수 이후 휴비스의 분리막 기술·휴비스워터의 수처리 기술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실제로 이 회사의 휴비스 내 매출비중은 2015년 6%, 2016년 8%, 지난해 3분기까지 7%를 기록하며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또 모기업 네트워크를 이용한 해외진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 업계에서는 향후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휴비스 관계자는 “LM이 현재 회사의 주력상품이지만 의존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면서 “위생소재와 수처리사업은 물론 레귤러 제품이 아닌 특화제품의 개발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휴비스는 삼양사와 SK케미칼이 합작해서 만든 독립법인으로 삼양홀딩스와 SK케미칼의 100% 자회사인 SK신텍이 각각 25.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출범 당시 민간기업간의 자율적이고 성공적인 인수합병(M&A) 사례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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