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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굴기’ 중국, ‘상업 로켓’ 앞서 개인 위성 시대 개막

‘우주굴기’ 중국, ‘상업 로켓’ 앞서 개인 위성 시대 개막

기사승인 2018. 02. 0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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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 의뢰 위성, 첫 발사 성공
"사진 및 동영상 송신 카메라 장착 미니위성 프로젝트, 시장성 크다"
개인위성시대
위성 펑마니우(風馬牛)1호(FMN1) 등을 탑재한 운반로켓 창정(長征) 2호가 2일 중국 북서 지역 간쑤성(甘肅省) 주취안(酒泉) 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사진=차이나 데일리
중국에서 개인 위성시대가 개막됐다.

3일 중국 관영매체에 따르면 베이징(北京) 부동산 개발기업 완퉁(万通) 홀딩스 펑룬(鵬潤) 회장이 의뢰한 위성 펑마니우(風馬牛)1호(FMN1)가 전날 중국 북서 지역 간쑤성(甘肅省) 주취안(酒泉) 우주센터에서 운반로켓 창정(長征) 2호에 탑재돼 발사됐다.

중국에서 개인 의뢰 위성이 발사된 것은 처음이다. 팡마니우1호와 함께 중국 최초의 지진 전자기 위성 ZH1 등 6개의 위성도 동시에 발사됐다.

4850억 달러로 추산되는 전 세계 상업용 로켓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든다는 중국 정부의 계획이 실행해 옮기지는 모양새다.

앞서 ‘중국판 일론 마스크’ 슈창(舒暢·32) 링이쿵젠커지(零壹空間科技·One Space)유한공사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상반기에 중국에서 처음으로 민간로켓을 쏘아올릴 계획이라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팡마니우1호는 다수의 쿠빅 유닛으로 구성된 무게 3kg의 미니 위성이다. 1년 동안 지구 궤도를 돌면서 2개의 파노라마 렌즈가 장착된 고해상도 카메라로 사진과 동영상을 송신한다. 펑 회장의 의뢰를 받고 광둥(廣東)성 선전의 우주개발 스타트업 ‘링크스페이스’가 개발·제작했다.

펑 회장은 이 위성이 일반인이 우주를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며 중국 상공을 매일 3회 회전하면서 지상에 데이터를 송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팡마니우1호 프로젝트에 들어간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개발과 발사 등에 들어간 총비용은 1000만위안(17억2700만원)에 미치지 않는다.

이 관계자는 작은 카메라 또는 비디오 위성이 위성 프로그램에 투자하려는 기업인에게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말했다. 제작이 간단해 비용이 적게 들고, 일반 유저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어 수익성이 좋다는 것이다.

팡지하오 중국우주기술아카데미 연구원은 “개인이 위성을 의뢰하거나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그렇게 복잡하지 않다”며 “이와 관련한 구체적이고 명확한 정책이 있고, 시장에 신뢰할 수 있는 의뢰인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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