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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집행유예, 삼성전자 ‘일자리 창출’에 올인?

이재용 집행유예, 삼성전자 ‘일자리 창출’에 올인?

기사승인 2018. 02. 0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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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긍정적 문화 확산시킬 전망…주주환원정책·현금배당·협력사 지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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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집행유예 판결로 향후 삼성전자가 취할 행동에 대한 전망이 분분하다. 일단 여론을 의식해 삼성전자가 당장 입장을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다만 선도적으로 나서 재계에 긍정적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앞장설 것이라는 점에서는 누구나 공감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가 최근 실시한 52시간 근무 운영, 주주환원정책 강화 등은 이미 산업계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 부회장의 석방 소식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이 부회장의 무죄 선고로 삼성전자는 대규모 쇄신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삼성은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는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민 여론 등을 고려, 국가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일, 즉 사회공헌·주주환원정책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가장 기대되는 분야는 일자리 창출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매년 1만명 안팎의 신규 인원을 채용하고 있다.

재계 맏형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나머지 기업들도 삼성전자가 채용을 늘리면 따라갈 공산이 크다. 즉 삼성전자의 채용규모가 늘면 다른 기업들에 영향을 미쳐 재계 전체 채용 규모도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

채용에 있어 삼성전자의 가장 큰 장점은 방대한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바탕으로 채용 규모를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점이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도 강화될 전망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50대 1의 주식 액면분할을 결의했다.

액면분할이란 주식의 액면가액을 일정한 분할비율로 나누어 주식수를 증가 시키는 행위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주식의 가격이 너무 높게 형성되어 거래가 부진하거나 신주 발행이 어려운 경우 진행된다.

배당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지난해 4조8000억원 규모의 배당을 계획했으나 이를 상향조정해 지난해 이익현금흐름(FCF)의 50%에 달하는 5조8000억원 전액을 배당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전년 대비 46% 늘어난 액수”라고 밝혔다.

경영적인 측면에서는 현재 삼성전자의 가장 큰 숙제인 5대 현안에 대한 신속한 대응도 가능하게 됐다는 평가다.

현재 삼성전자는 M&A 동력 상실, 바뀐 정부시책 대응·반도체 이후 상황 대비·세이프가드 대응·변수 발생시 그룹 경영 등이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이 같은 현안들이 올스톱 된 상태였다.

한편 이 부회장의 석방 소식에 주가도 삼성전자의 주가도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46%(1만1000원) 오른 239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사상최고치로 올랐다는 소식에 전날보다 2.52%내린 232만 5000원에 시작한 주가는 이재용 부회장의 항소심 선고가 예정된 오후가 다가올수록 낙폭을 줄였다.

집행유예 선고 직후에는 1% 넘게 오르며 241만60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한것은 지난달 31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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