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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공공기관장 속속 ‘윤곽’… ‘탈원전’ 한수원 수장 누가 될까 ‘촉각’

산업부 공공기관장 속속 ‘윤곽’… ‘탈원전’ 한수원 수장 누가 될까 ‘촉각’

기사승인 2018. 02. 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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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_본사전경(항공)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사옥. /제공 = 한국수력원자력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일제히 수장 찾기에 열을 올리면서 차기 사장감들이 하나 둘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이제 막 사장 공모에 나선 한국수력원자력의 경우 어떤 수장을 맞느냐가 에너지정책 전환기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어 주목된다.

6일 산업부 유관기관 등에 따르면 이날 한꺼번에 한국중부발전 등 산업부 산하 3개 기관의 사장이 선임됐다. 더디던 공공기관 사장 선임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게 관계기관들의 평가다.

이날 중부발전은 박형구 전 중부발전 기술본부장, 남동발전은 유향열 전 한전 해외부사장, 한전KDN은 박성철 전 한전 영업본부장이 각각 임시주주총회에서 차기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후 산업부가 청와대에 추천하고, 임명장이 내려오면 다음주께 정식 취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인 5일엔 박일준 전 산업부 기획조정실장이 한국동서발전 임시 주총에서 차기 사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특히 한수원은 이관섭 전 사장이 물러나고 17일 만인 지난 5일 사장 공모에 들어갔다. 공백이 3개월에 가까워 오지만 사장 공모 첫발도 내딛지 못한 한국전력이나 반년째 사장 찾기 중인 다른 발전 공기업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전개라는 평가다.

우리나라 원자력산업을 총괄하고 있는 한수원은 정부의 탈원전·탈석탄에 이은 신재생 전환 등 향후 에너지정책 드라이브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는 기관으로, 원전 수출에서도 한전과 더불어 중요한 축을 맡고 있다.

노조에선 탈원전 코드의 정치권 낙하산 인사가 선임 될 경우 강경 투쟁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장 공모와 관련해 노조 측은 “정부 탈원전 정책에 맞서 공사 입장을 최대한 대변해 줄 수 있는 인사가 신임 사장으로 왔으면 한다”며 “만약 정부 정책에 동조해 탈원전을 가속화하는 사장이 온다면, 우리나라 원전산업은 물론이고 직원들 고용안정까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출근저지 등 노조와의 마찰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전력의 경우 아직 사장 공모도 시작하지 못한 상태다. 후보로는 한진현·김종갑·조석 등 전 차관출신 3명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안완기 전 한국가스공사 부사장이 차기 사장으로 유력하게 점쳐진다. 안 전 부사장은 지난해 7월 이승훈 전 사장이 물러난 이후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왔을 뿐 아니라, 최근 취임한 정승일 신임 사장체제가 원만히 이어질 수 있도록 탁월한 수완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권평오 주 사우디 대사와 박봉규 서울테크노파크 원장, 한국표준협회는 이상진 전 산업부 통상교섭실장,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자리엔 정재훈 전 KIAT 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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