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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북·미 접촉 시그널’ 펜스·김영남 만남 가능성 커졌다

김종원 기자 | 기사승인 2018. 02. 06.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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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미국 백악관 측은 5일(현지시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에 미국 측 고위급 대표단장 자격으로 참석하기 위해 이날 출국한 것과 관련해 “(개회식 테이프 커팅을 위해) 단순히 리본을 자르러 가야 한다면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방문길에 오른 펜스 부통령(가운데)이 알래스카에 들러 엘리멘도드-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빌 워커 알래스카 주지사(왼쪽 세번째)와 북부사령부 최고 지휘부와 회동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펜스 부통령·틸러슨 국무장관 "무슨 일 일어날지 지켜보자"
미국 언론들 "북한·미국 대화 가능성 처음 시사"
문재인 대통령·한국정부 '중재자' '조율자' 역할 막중
남북 대화·개선→북·미 대화→북핵 협상
오는 9일 개막하는 평창 겨울올림픽을 계기로 북·미 간의 접촉과 대화 여지가 조금씩 감지되고 있어 주목된다. 당초 비핵화가 전제되지 않는 북한과의 대화는 있을 수 없다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초강경 기조가 평창 올림픽이 다가올수록 ‘일단 만남과 대화는 가능하다’는 기류로 바뀌고 있다.

이번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대화와 관계 개선, 더 나아가 북·미 대화와 북핵 문제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구상이 어느 정도 통할지 전 세계의 이목이 한반도로 쏠리고 있다. 남북관계의 당사자로서 문 대통령이 북·미 간에 어떠한 중재자 내지 조율자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최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무엇보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평창올림픽 참가를 위해 방한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비롯한 미 관리들이 북한 대표단 인사들과 만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5일(현지시간) AP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남미를 순방 중인 틸러슨 장관은 이날 “북한과 어떤 형태로든 만남 기회가 있을지 그냥 지켜보자”면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봐야 한다”며 북·미 접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틸러슨 장관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거듭 밝혔다. 틸러슨 장관의 이러한 발언은 조만간 북·미 접촉이 있을 수도 있음을 첫 시사한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현재 미 정부는 펜스 부통령이 방한 중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오는 ‘북한의 2인자’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29일 펜스 부통령이 방한 중 북한 대표단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평창올림픽 참석을 위해 한국과 일본 방문길에 오른 펜스 미 부통령은 5일(현지시간) 기회가 될 때마다 이번 올림픽 기간 북한의 ‘진실’에 대해 언급하겠다고 경고하면서도 북·미 접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북한과의 만남이 성사되더라도 비핵화 메시지는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틸러슨, 평창서 북미 접촉 가능성 배제안해…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를 찾아 카예타나 알호빈 가사니 페루 외교장관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틸러슨 장관은 펜스 부통령의 평창올림픽 방한과 관련해 “북한과 어떤 형태로든 만남 기회가 있을지 그냥 지켜보자”면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봐야 한다”고 밝혔다. / AFP=연합뉴스
사실상 북한과의 만남 자체를 거부하지 않겠다고 밝혀 기존 ‘절대 불가’ 입장에서 만남으로 기류가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AP통신 등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항공기 급유를 위해 알래스카에서 내린 가운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고 답해 대화 여지를 남겼다.

더 나아가 펜스 부통령은 “만약 북한 측 관리와 만나게 되더라도 그동안 공개적으로 표명해왔던 내용과 같은 메시지가 될 것”이라면서 “북한은 핵무기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 야욕을 완전히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만남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AP통신은 백악관 관리들을 인용해 펜스 부통령이 방한 중 북한 관리와의 만남을 원하지는 않지만 우연히 맞닥뜨릴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평창올림픽 폐막식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큰 딸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미국 CNN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문 대통령이 요청했던 미 정부 최고위급 인사로 가장 아끼는 가족인 이방카 선임고문을 이번 평창올림픽에 보내는 것은 문 대통령에게 그만큼 힘을 실어주는 상징적 조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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