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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실탄도 마련...콘텐츠 강화하는 카카오

M&A 실탄도 마련...콘텐츠 강화하는 카카오

기사승인 2018. 02.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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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시장지배력 강화의 핵심 사업으로 콘텐츠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는 콘텐츠 사업을 기반으로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까지 발을 넓혀가겠다는 복안이다. 글로벌 확장의 첫 단추는 픽코마 등 성과를 거둔 일본이 될 전망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2일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신주 826만1731주를 해외 주식예탁증권(GDR) 형태로 발행했다. 카카오가 자금조달을 위해 해외투자를 유치한 결과다. 금액으로 따지면 약 1조원 규모로 카카오는 이번 투자자금의 90%를 게임·웹툰·음악·동영상 등 콘텐츠 플랫폼 업체 위주의 인수합병(M&A)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보다는 글로벌 콘텐츠 기업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는 확보된 자금으로 ‘제2의 로엔엔터테인먼트’ 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카카오는 로엔엔터테인먼트를 1조8700억원 규모에 인수해 성공적인 M&A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카카오는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로 음악 콘텐츠 부문을 강화할 수 있었고, 지난해 3분기 기준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매출 비중 24% 가량을 차지하는 등 M&A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에는 웹툰·웹소설 등을 제공하던 카카오페이지에 영화 서비스를 공식 론칭하며 주문형비디오(VOD) 사업까지 추가했다. 카카오페이지는 영화를 시작으로 국내 드라마와 예능, 해외 드라마와 애니메이션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영상 콘텐츠 유통을 위해 CJ·NEW·롯데·디즈니·폭스·워너브러더스·소니 등 국내외 주요배급사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로엔엔터테인먼트 역시 멜론과 음악 콘텐츠를 넘어 영상 콘텐츠에도 본격 진출하기 위해 멜론·음악콘텐츠·영상콘텐츠 등 3개 사업부문을 ‘기업 내 기업’(Company In Company)’으로 격상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어 CJ E&M의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과 공동투자해 드라마 제작사 메가몬스터를 설립, TV형 드라마 4편을 제작중이다. 콘텐츠 사업의 또 다른 핵심 축인 게임 콘텐츠도 모바일 부문에서 기존 채널링 형태를 벗어나 퍼블리싱 형태도 도입하며 강화해나가고 있다. 특히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올해 하반기 상장을 앞두고 있다.

카카오가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면서 실제 콘텐츠 부문에서 많은 수익을 끌어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을 보면 광고 플랫폼 부문과 기타(커머스 등) 부문은 각각 31%, 19%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콘텐츠 플랫폼 부문은 50%로 수익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는 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통한 해외 시장에 접근하는 것은 사실상 기존 사업자들로 인해 장벽이 높아 어려움이 있지만 콘텐츠를 통한 접근은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카카오재팬의 웹툰 서비스 픽코마가 지난 1월 기준 일본 iOS 순위 북 카테고리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 일방문자 100만명, 월거래액 30억원에 달하는 등 안착에 성공한 만큼 우선 일본 시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국내의 콘텐츠 사업이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설 예정이며 특히 일본 시장을 우선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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