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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응원단장 “사절단 하늘·바다·땅길 오간 것은 화해·협력 시대 서곡”

북한 응원단장 “사절단 하늘·바다·땅길 오간 것은 화해·협력 시대 서곡”

기사승인 2018. 02. 0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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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박수치는 북한 응원단<YONHAP NO-6502>
북한 응원단이 7일 오후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 그랜드볼륨에서 열린 북한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환영 만찬에서 천해성 통일부 차관의 환영사를 들은 뒤 박수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북 선수들을 응원할 오영철 북한 응원단장은 7일 “평화와 통일의 사절단이 하늘길, 바닷길, 땅길로 오가게 된 것은 새로운 화해·협력 시대가 열리는 서곡”이라고 밝혔다.

229명의 응원단을 이끌고 이날 방남한 오영철 단장은 숙소인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천해성 통일부 차관 환영만찬에서 이같이 말한 뒤 “북과 남이 손을 잡고 함께 하는 이곳 제23차 올림픽 경기대회도 민족 위상을 과시하고 동결됐던 북남관계를 개선해 제2의 6·15 시대를 여는 첫 걸음으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단장이 언급한 ‘하늘길, 바닷길, 땅길’이라는 표현은 최근 남북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석과 관련해 육로는 물론 갈마비행장을 통한 전세기 이용, 만경봉 92호를 통한 예술단 이동 등 다양한 이동경로를 이용한 것을 가리킨다.

오 단장은 “돌이켜보면 6·15 시대는 서로 오가며 동포 정을 나누고 서로 손에 손을 잡고 하나의 민족임을 온세상에 과시한 잊지 못한 나날들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자리를 빌어 뜨거운 동포의 마음과 격려의 목소리를 하나로 합해 평창 올림픽 경기대회가 성황리에 진행돼 민족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에 뚜렷한 자욱을 남기길 바란다”며 건배를 제의했다.

이에 앞서 천해성 차관은 환영사에서 “북측에서 온 여러분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이곳 인제까지 온 길을 관계를 복원하는 소중한 여정이었다”며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남과 북의 협조를 축하하고 응원하는 여러분의 다양한 활동과 공여는 남북간 화해와 협력을 확대하고 평화를 다져나가는 소중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북이 보여줄 우리 민족의 따듯한 정과 힘찬 기운은 남북관계와 밝은 미래를 열어가는 소중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되도록 남북이 노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만찬에서 북측에서 응원단과 태권도 시범단을 중심으로 100여명, 남측에서 천 차관과 전충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송석두 강원도 행정부지사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평창의 숙소에 묵고 있는 김일국 체육상은 불참했다.

북한 응원단은 ‘응원 준비 많이 했느냐’는 우리 취재진의 질문에 “적당히 준비했습니다”, “보시면 알게 될 겁니다”라고 답했다. 다만 방남 소감과 숙소가 마음에 드는지 등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은 채 웃음만 보였다.

이날 식사메뉴는 조개관자구이, 새우무쌈, 매생이죽, 등심구이, 도가니탕, 과일 등이었다. 남북 참석자들은 만찬 도중 서로 대화를 나누며 비교적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건배사 후 서로 “자주 만납시다”라는 말이 오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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