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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추운데 고생 많았다”…김여정 “마음 써주셔서 괜찮았다”

문재인 대통령 “추운데 고생 많았다”…김여정 “마음 써주셔서 괜찮았다”

기사승인 2018. 02. 1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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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청와대서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접견
김여정, 검은 정장에 김일성·김정일 배지
[올림픽] 문 대통령, 북한 김여정과 악수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접견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제1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청와대서 접견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모처의 숙소에서 출발한 대표단은 경찰의 최고 수준 경호를 받으며 10시 59분 청와대에 도착했다. 김 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각각 다른 차량을 타고 청와대로 이동했다. 청와대에서는 현관 밖에 나와 기다리고 있던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대표단을 맞이했다. 임 실장의 안내를 받으며 본관으로 들어선 대표단은 기다리고 있던 문 대통령의 환영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본관 1층에서 악수를 건네며 김 상임위원장에게 “밤늦게까지 고생하셨다”며 “추운데 괜찮으셨느냐”고 안부를 물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문 대통령은 김 부부장에게 “추운 날씨에 밤늦게까지 고생이 많으셨다”고 했고, 김 부부장은 “대통령께서 마음을 많이 써주셔서 괜찮았다”고 답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짧은 인사를 나눈 후 문 대통령은 김 상임위원장, 김 부부장과 각각 사진촬영을 한 뒤 모두 함께 한 번 더 기념촬영을 했다. 이후 북한 대표단이 먼저 2층 접견실로 올라가 문 대통령을 기다렸다. 김 부부장과 북한 대표단은 왼쪽 가슴에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착용했다.

전날 인천공항 영접부터 날씨 이야기를 이어갔던 김 상임위원장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문 대통령을 기다리며 다시 한 번 남북의 날씨 이야기를 나눴다. 김 상임위원장은 “서울하고 평창하고 기온 차이가 얼마나 되느냐”고 물었고, 조 장관은 “(차이가) 별로 없다. 평창이 좀 춥다. 겨울에는 강릉이 좀 덜 춥다”고 말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어제는 좀 선선하더라”고 말했고, 조 장관은 “동해안 쪽 날씨가 온화하다”고 했다.

11시 10분께 문 대통령은 접견실에 도착해 북측 대표단과 차례로 악수를 했다. 김 부부장 등 북측 대표단도 미소로 화답했다. 좌석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김 부부장, 김 상임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순으로 배치됐다. 우리 측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임 실장, 문 대통령, 조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순으로 맞은편에 맞았다.

이후 비공개 접견에 들어간 문 대통령과 북한 대표단은 접견이 끝난 후 청와대서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오찬 메뉴는 강원도 황태와 북한의 백김치, 여수 갓김치가 오르고 건배주는 한라산 소주가 준비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한 서민들의 대표 술인 소주로 건배를 하기로 했다”며 “이날 오찬에는 한반도 8도 음식이 다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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