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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매체, ‘김정은 친서’ 전달 등 상세보도…단일팀 관람도 소개

북한매체, ‘김정은 친서’ 전달 등 상세보도…단일팀 관람도 소개

기사승인 2018. 02. 1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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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 "문재인 대통령, 남북관계 당사자들끼리 풀어나가야 한다고 해"
'방북 초청' 구두메시지 내용·단일팀 경기 결과는 보도 안해
북한신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에 실린 북한 고위급대표단 관련 기사들. /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쳐
북한 매체는 11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을 비롯한 고위급대표단이 전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면담하고 김정은의 친서를 전달한 사실을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영남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제23차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 개막식에 참가하고 1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남조선 대통령을 만났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현관에서 우리 고위급대표단을 반갑게 맞이하여 인사를 나누고 김영남 동지, 김여정 동지와 각각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전했다.

통신은 “(면담) 석상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북측 대표단의 방문이 남북관계 개선과 조선반도평화를 위한 불씨로 되었다고 하면서 오늘의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김정은 위원장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석상에서 최고영도자 동지의 위임을 받은 김여정 동지가 김정은 동지께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친서를 정중히 전달했으며 최고영도자 동지의 뜻을 구두로 전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 방북 초청’을 포함한 김정은의 메시지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통신은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께서 이번 올림픽에 북측 고위급대표단이 참가하도록 특단의 조치를 취해주시고 친서와 구두인사까지 보내주신데 대해 깊은 사의를 표하고 자신의 감사의 인사를 꼭 전해드릴 것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또 “친서 전달이 끝난 다음 우리 대표단은 북남관계 개선 문제와 관련해 남측과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께서 신년사에서 밝힌 바와 같이 남북관계를 어떻게 하나 당사자들끼리 풀어나가야 한다고 하면서 서로 긴밀히 협력해 남북공동의 번영을 위해 한걸음한걸음 나갈 의지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영남 동지는 북남관계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나가는 데서 확고한 의지를 지니고 용기와 결단을 내린다면 예상치 못한 애로와 난관도 능히 돌파해 나갈 수 있으며 통일의 미래를 앞당길 수 있다는데 대해 언급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담화는 진지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며 북측 인원인 최휘 국가제육지도위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외에도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통신은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북한 고위급대표단을 위해 오찬을 마련했으며, 환영인사발언이 있었고,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오찬이 끝나고 문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양측이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는 내용, 김영남과 김여정이 청와대 방명록에 글을 남겼다는 내용 등도 소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다른 기사에서 전날 고위급대표단이 문 대통령 내외와 함께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스위스전을 관람했다는 내용도 보도했다.

통신은 “북과 남의 응원단과 남녘 동포들은 통일기를 흔들고 열렬한 박수갈채와 환호를 터쳐올리며 하나의 언어로 서로 찾고 부르고 마음을 합쳐 재치있게 퍽을 몰아가는 단일팀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아줬다”고 전했다.

통신은 “경기가 끝난 다음 김영남 동지, 김여정 동지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북남단일팀 선수들을 만나 격려해주고 그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소개했다.

다만 통신은 경기의 구체적인 내용과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1면에 고위급 대표단의 청와대 방문과 단일팀 경기 관람 내용을 담은 조선중앙통신발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에는 김여정이 문 대통령과 악수를 하는 장면, 대표단이 문 대통령·단일팀과 사진을 찍는 장면 등 다수의 사진이 함께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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