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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 부진 탈출 ‘시동’…‘쏘나타 뉴 라이즈’ HEV·PHEV 출격

현대차, 美 부진 탈출 ‘시동’…‘쏘나타 뉴 라이즈’ HEV·PHEV 출격

기사승인 2018. 02.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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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쇼퍼 어슈어런스(구매자 보증)’ 프로그램을 미국 전역으로 확대한 데 이어 ‘쏘나타 뉴 라이즈’의 친환경 모델 2종을 추가로 투입한다. 미국 시장에서 2008년 이후 9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판매 회복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운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주력모델인 쏘나타의 풀라인업을 구축해 세단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파격적인 마케팅으로 반격의 고삐를 죈다는 전략이다.

11일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쏘나타 뉴 라이즈’의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각각 올해 1·2분기 미국 시장에 내놓는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2ℓ GDI 엔진과 38kW의 전기모터를 조합해 최대출력 193마력, 주행거리는 650마일(약 1046km)에 달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경우 전기모터의 용량을 12kW 더 늘려 202마력의 힘과 590마일(약 95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HMA 관계자는 “두 모델은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생산되며 6단 자동변속기가 공통으로 적용된다”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뉴욕·캘리포니아 등 10개 지역에 우선 출시되고 4919달러(약 537만원)의 연방세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7세대 쏘나타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쏘나타 뉴 라이즈를 미국 시장에 조기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그러나 캠리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과의 판매 간섭 심화로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34% 줄어든 13만1803대에 머물렀다. 반면 캠리는 지난해 38만7081대가 팔리며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 6위에 올랐다.

현대차의 미국 판매는 2008년 이후 9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2009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8.9% 성장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1.5% 줄어든 68만5555대를 파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도 0.4%포인트 떨어진 4%에 머물렀다. 지난달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1.3% 감소한 3만9629대를 기록했다. 주력모델인 쏘나타·싼타페가 과열 경쟁 및 모델 노후화로 판매 부진의 늪에 빠진 데다 액센트·벨로스터 등 소형차 판매가 3분의 1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 뼈아팠다.

현대차는 쇼퍼 어슈어런스를 미국 전역으로 확대해 올해 상반기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매장이 아닌 온라인 중심의 구매 패턴을 반영한 시스템을 도입하고 차량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3일 내 환불해주는 일명 ‘3일 머니백’도 내걸었다. 위기 때마다 현대차를 부활시킨 과감한 보증 프로그램이 이번에도 통할지 주목된다. 아울러 쏘나타 뉴 라이즈의 풀라인업 구축을 통해 침체된 미국 세단 시장을 정조준하는 한편 상반기 내 G70를 투입, 올해 71만6000대(제네시스 포함) 판매 달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시범 시행 중인 마이애미·올란도·댈러스·휴스턴 등 4개 도시의 소비자 반응이 좋아 확대 시행하게 됐다”며 “쏘나타의 친환경 모델 출시로 현지 친환경차 점유율은 물론 신차 판매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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