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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북한과 대화할 준비 돼 있다”(종합)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북한과 대화할 준비 돼 있다”(종합)

기사승인 2018. 02. 1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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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부통령-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외교·안보 전문 칼럼리스트 조시 로긴은 펜스 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는 공군 2호기 안에서 자신과 인터뷰를 하며 “최대 압박은 계속될 것이고 강화될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대화를 원한다면 우리는 대화할 것”라고 밝혔다고 WP 오피니언란에 게재된 ‘펜스:미국은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됐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인터뷰에서 사흘 간의 방한 기간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가진 두 차례 실질적인 대화에서 미국과 한국은 (평창 이후) 추가적인 대북 관여를 위한 조건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조건이란 한국이 먼저 대북 포용에 나서고 미국도 곧 뒤따를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라고 리긴은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완전한 양보를 거둔 뒤에야 북미간 대화에 나서겠다는 이전의 전략과는 달리, 이제는 압박을 지속하는 가운데 대화 테이블에 앉을 수도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는 것이 리긴의 분석이다.

다만 펜스 부통령은 김정은 정권이 비핵화를 위한 명백한 단계로 나아가지 않는 한 대북 압박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펜스는 이를 두고 “최대 압박과 관여를 동시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국무부도 이날 논평을 내고 문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 논의를 포함한 북미간 대화를 촉구한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마이클 케이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의 북미간 대화 촉구를 지지한다”면서 “이 대화는 한반도 비핵화 논의를 포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케이비 대변인은 남북한 사이에 이뤄지는 진전이 한반도 비핵화 진전과 병행해 이뤄질 수 있도록 한국과 미국이 최대 압박을 통한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같은 날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로 조성된 유화분위기와 관련해 “긴장완화를 위해 올림픽을 이용하는 것이 과연 평창 올림픽 종료 이후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당장은 이에 대해 말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일단 남북이 대화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신호이지 않은가”라는 질문에 “그것이 (좋은) 신호인지 아직은 모르겠다”며 유보적인 태도로 답변했다.

그는 지난 8일(한국시간) 북한에서 진행된 열병식을 언급하며 “이런 (대화 분위기) 가운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최근 탄도미사일이 부각된 열병식을 개최했다. 그가 ‘미제 꼭두각시들’이라고 반복해 공격하던 나라(한국)에 호의적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면 이 열병식은 매우 이상한 시점에 이뤄진 것”이라면서 아직 북한의 진의를 평가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또한 매티스 장관은 남북간의 스포츠를 통한 관계 개선이 한미관계를 약화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한국 사이가 틀어지길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알지만 균열은 없다”면서 “한국 정부의 정치적 수준으로 볼 때 북한이 (한미 관계를) 틀어지게 할 여지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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