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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농협은행, 은행권 채용비리 논란에도 평온한 이유

[취재뒷담화]농협은행, 은행권 채용비리 논란에도 평온한 이유

윤서영 기자 | 기사승인 2018. 02.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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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권이 채용비리 논란으로 홍역을 겪고 있는 반면, 농협은행은 평온한 모습인데요.

이는 농협은행이 농협중앙회로부터 분리된 2012년, 출범 당시부터 100%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고수해왔기 때문입니다.

농협은행의 채용은 1차 서류평가와 2차 인적성 평가, 3차 면접으로 나뉘는데요. 자기소개서를 제외한 서류 평가는 외주업체가 담당합니다. 점수를 주는 부분은 업무 연관성이 없는 사람들이 평가하도록 한 것입니다.

특히 3차 실무진 면접에서는 자기소개서나 이력서도 없이 진행한다고 하는데요. 면접자들은 번호표만 단 채 면접을 봅니다. 면접관들은 이들의 번호표만 보고 질문을 한다고 합니다. 이마저도 면접 직전에 번호표를 다시 섞어서 채용 청탁의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했다는 게 농협은행의 설명입니다.

농협은행의 채용이 이처럼 까다롭게(?) 된 데에는 농협은행만의 특수성 때문인데요.

농협은행은 2012년 중앙회로부터 분리된 특수은행으로 농민 지원을 제1의 목적으로 삼고 있는 곳입니다. 시중은행과 달리 이자마진을 줄여서라도 농민들에게 저금리로 대출을 내주고, 조합원들의 이익을 돕는 특수은행이라는 얘깁니다.

따라서 정부기관들의 관리는 물론 감시·감독을 타은행보다 더욱 강하게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국정감사에서는 농림축산식품수산위원회로부터 질책을 받을 뿐 아니라 금융기관인만큼 당국으로부터 규제를 적용받습니다. 또 농협중앙회가 있는 만큼 정부의 입김이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는 곳입니다.

농협은행 고위 관계자는 “농협은행은 정부는 물론 외부 기관으로부터 채용청탁을 가장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곳일 것”이라며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채용절차를 처음부터 블라인드로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농협은행을 향한 외부의 관심과 입김이 채용비리에 있어서는 오히려 농협은행을 투명하게 만든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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