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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빅데이터로 본 ‘올림픽 도시’ 평창·강릉·정선의 인기 여행지

[여행] 빅데이터로 본 ‘올림픽 도시’ 평창·강릉·정선의 인기 여행지

기사승인 2018. 02. 1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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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톱/ 병방치스카이웨이
병방치스카이웨이 전망대에서는 한반도 모양의 밤섬과 굽이쳐 흐르는 동강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준봉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설경이 장쾌하다/ 사진=김성환 기자
설 연휴에도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열기는 계속된다. 올림픽의 감동과 여행의 즐거움을 함께 즐기는 것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고향에 다녀오다 짬이 난다면 시도해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강원도 평창·강릉·정선 등 3개 도시에서 개최된다. 올림픽 도시를 방문한다면 무엇을 먹고 또 어디를 구경해야 할까. 감이 오지 않는다면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실시한 조사결과를 참고한다.

여행/ 정선아리랑시장의 약재상
정선아리랑시장의 약재상/ 사진=한국관관공사
◇ 병방치스카이워크·정선오일장·화암동굴...정선의 인기 여행지

한국관광공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로 관심이 높아진 강원도 내 10개 시·군에 대해 2016년, 2017년 겨울철(11월~이듬해 2월)의 버즈량 약 7만건의 국내 소셜미디어 빅데이터를 분석해 인기 여행지와 여행 패턴 등을 조사해 최근 발표했다. 올림픽 도시 중 강릉과 평창이 각각 인기여행지 1, 2위에 올랐다. 강릉과 평창 모두 KTX 경강선이 개통되며 서울에서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해진 덕을 봤다. KTX 경강선을 이용하면 서울에서 강릉까지 약 1시간 50분, 서울에서 평창까지 약 1시간 30분 걸린다. 정선은 10위다.

일단 정선부터 이야기한다. 정선은 비록 10위에 머물렀지만 볼거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아는 사람은 안다. 첩첩산중에 있지만 정선의 풍경은 결코 거칠거나 위압적이지 않다. 정선의 여행지 가운데 빅데이터 분석 순위 상위권 안에 든 몇 곳을 소개하면 이렇다.

여량면의 아우라지(4위)는 기억한다. 골지천과 송천의 두 물줄기가 만나는 곳이 아우라지다. 정선아리랑 ‘애정편’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애틋한 사랑의 이야기가 전한다. 여량에 살던 처녀와 강 건너 송천에 살던 총각이 사랑에 빠졌다. 간밤에 폭우가 내려 나룻배로 강을 건널 수 없게 되자 서로 멀리서 바라보며 정선아리랑을 불렀단다. 아우라지는 옛날 한양으로 갈 목재를 뗏목으로 엮어 보내던 출발점이었던 터라 이를 운반하던 ‘뗏사공’에 얽힌 애환도 숱하게 전한다.

정선읍 북실리와 귤암리 사이에 있는 병방치스카이워크(5위)도 볼만하다. 병방치(뱅뱅이재) 고개에서 허공으로 쭉 뻗은 전망대가 병방치스카이워크다. 강화유리로 마감된 바닥을 걸어서 아득한 발아래 전망을 바라볼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전망대에서는 한반도 지도 모양을 한 밤섬과 뱀처럼 굽이굽이 흐르는 동강을 조망할 수 있다. 이 풍경이 장쾌하고 또 아름답다.

여행/ 정선 화암동굴
정선 화암동굴/ 사진=한국관광공사
여행/ 정선 삼탄아트마인
폐광을 예술공간으로 승화한 정선 삼탄아트마인/ 사진=한국관광공사
화암면의 화암동굴(6위)도 정선의 명물이다. 금광산과 석회석 자연동굴이 어우러진 곳으로 유석폭포에서 진귀한 종유석 생성물을 관찰할 수 있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호기심을 끌만하다.

마지막으로 정선읍의 정선오일장(정선아리랑시장·11위)을 추가한다. 50년 역사를 가진, 정선의 랜드마크다. 매월 끝자리가 2와 7로 끝나는 날에 장이 선다. 정선을 대표하는 곤드레밥이나 콧등치기 국수 등 정선의 먹거리와 주변 산간지역에서 나는 각종 산나물·약초·황기·더덕 등의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 할 수 있다. 정선오일장에서는 아라리촌(8위)이 가깝다. 정선의 옛 주거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굴피집·너와집·귀틀집은 물론 물레방아·통방아·연자방아 등을 구경할 수 있다. 굴피집 등에서는 민박도 가능하다. 이 외에 삼탄아트마인(10위)·정암사(15위)·몰운대(20위) 등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정선의 먹거리 중에서는 국수·한우·곤드레밥·메밀·막국수가 각각 1~5위에 올랐다.

여행 톱/ 정동진해변
정동진해변의 일출/ 사진=한국관광공사
◇ 강릉 ‘정동진·커피’ , 평창 ‘대관령 양떼목장·한우’ 1위

강릉의 여행지 중에서는 해돋이 명소로 유명한 정동진이 겨울철 여행지 1위에 꼽혔다. 해돋이 명소로, 또 드라마 ‘모래시계’의 여운이 짙게 남아 있는 추억의 장소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다음으로 주문진·경포대·안목해변·강문해변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경포해변·하슬라아트월드·경포호·영진해변·주문진항·허난설헌 생가터·강릉항·주문진수산시장·심곡항·모래시계공원·피노키오박물관·안목해변 카페거리·헌화로 등도 나왔다. 강릉의 음식부문 순위를 보면 커피가 1위다. 안목해변의 커피거리, 커피축제, 커피 장인의 카페와 커피 공장 등이 강릉을 커피 명소로 만들었다. 종전까지는 순두부와 회가 강릉의 대표적인 인기 먹거리였다.

평창의 여행지 중에서는 대관령 양떼목장이 겨울철 여행지 1위에 올랐다. 너른 목장의 설경은 문학적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그래서인지 삼양목장(6위)·대관령 하늘목장(12위)도 20위권 안에 있었다. 월정사(4위)·오대산(5위)·상원사(10위)·전나무숲(18위) 등 오대산 일대 관광지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이효석 문학관(11위)과 평창올림픽시장(20위)도 눈에 띄었다. 평창의 먹거리 중에서는 한우·커피·황태·국수·막국수가 1~5위를 차지했다.

여행/ 대관령양떼목장
대관령양떼목장/ 사진=한국관광공사
◇ ‘평창 여행의 달’ 활용하면 강원도 여행 준비 끝

‘평창 여행의 달’ 정보를 활용하면 알찬 강원도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다. 평창 여행의 달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개최를 계기로 올림픽 도시와 인근 지역으로 여행을 장려하는 국내여행 활성화 캠페인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며 지자체와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이 참여해 여행자들에게 다양한 혜택과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평창 여행의 달’ 공식 홈페이지는 전국 스키장 정보, 테마별 추천코스 등 다양한 겨울여행 정보를 제공한다.

1만원으로 버스를 타고 속초·양양·동해·삼척·태백·영월·원주·횡성·홍천·인제·고성 등으로 여행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가 하면 올림픽 티켓 소지자를 대상으로 개인택시 여행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있다(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 후 무작위 추첨). 택시투어는 1일 8시간, 100km 이내의 거리, 1대 1팀(2~4인) 기준으로 운영된다. 택시 요금은 1대당 2만180원이며 요금은 사회취약계층의 동계패럴림픽 경기관람권 구매를 위해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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