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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스팅어 K3’ 카드 꺼낸 기아차…준중형 시장 탈환

‘리틀 스팅어 K3’ 카드 꺼낸 기아차…준중형 시장 탈환

기사승인 2018. 02.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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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판매목표 달성 위해 K3 상승세 필요, 디자인 전략 수정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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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판매량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성공 모델을 벤치마킹한다. 적용 대상은 13일부터 사전 계약에 돌입한 신형 K3다. 신형 K3는 호평을 받았던 스팅어의 전략과 디자인을 대폭 채용한 것이 특징이다.

기아차는 이날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2세대 풀체인지 모델 올 뉴 K3의 발표회를 갖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박한우 사장은 이날 “올 뉴 K3는 15.2km/ℓ 경차급 연비,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 및 편의사양 적용을 통해 준중형 세단을 넘어서는 제품 경쟁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올 뉴 K3의 트림을 4가지로 세분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기본 트림 가격을 1590만~1610만원으로 책정해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K3의 가장 큰 특징은 디자인이다. 스포츠 세단 스팅어를 닮은 디자인으로 이미 K3는 리틀 스팅어라는 별칭도 얻었다. 스팅어는 최근 출시된 기아차 모델 중에서 앞선 디자인을 바탕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K3 역시 실제 기존 모델보다 전장 80mm, 전폭이 20mm 커졌다.

재미있는 점은 K3와 스팅어는 디자인을 크게 공유하지 않는다는 모델이라는 점이다. 통상적으로 K시리즈는 K5가 중심을 잡고 K3, K7, K9 등이 비슷한 디자인을 공유해 왔었다.

그럼에도 기아차가 ‘K3의 스팅어화’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은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서다. K3가 속한 준중형 세단 시장은 최근 소형 SUV에 시장을 잠식당하며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지만 여전히 상당 규모의 엔트리카(생애 첫 차) 수요층이 존재하는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K시리즈에서 막내 역할을 하고 있는 K3는 지난해 총 2만8165대가 판매되는데 그쳤다. 이는 전년 대비 23.6% 감소한 수치다. 현대자동차의 형제 모델 현대차 ‘아반떼’가 같은 시기 8만3861대 이상 판매된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이미 2011년 기아차는 프라이드에 K5 디자인을 적용해 판매량을 늘린 바 있다.

당시 프라이드는 단종 얘기가 나올 정도로 판매량이 저조했다. 하지만 호랑이 코를 형상화한 그릴, 헤드라이트 등 전면부와 검은색 알로이휠 등으로 K5와 비슷한 디자인으로 바꿨다. 이에 프라이드는 ‘미니 K5’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유사성을 인정받았고 엔트리카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사진5) 기아차, ‘올 뉴 K3’ 탄생
기아자동차는 13일 워커힐 호텔(서울 광장동 소재)에서 ‘올 뉴 K3’의 보도발표회를 갖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왼쪽), 권혁호 기아차 국내영업본부 부사장이 신형 K3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제공=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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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K3/사진=장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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