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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지금도 산업계 흔드는 옛 대우 계열사

[취재뒷담화] 지금도 산업계 흔드는 옛 대우 계열사

안소연 기자 | 기사승인 2018. 02.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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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그룹 해체 19년…내달 창립 51주년
자동차·전자·건설 등 구조조정 등 진통
올 들어 대형 이슈를 몰고 온 기업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니 모두 사명에 ‘대우’가 있었습니다. 대우그룹이 해체된 지 19년째지만 여전히 과거 대우 계열사들은 국내 경제산업계에서 뜨거운 감자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인수합병(M&A)의 중심에서 사명에 ‘대우’를 끝끝내 유지한 계열사도 다수였으며, 13일에는 한국지엠이 군산 공장을 폐쇄키로 결정하면서 혹독한 구조조정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최근 전자업계에서 새 주인을 맞은 계열사는 동부대우전자입니다. 지난 9일 대유그룹은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동부대우전자는 1995년 대우전자 시절 한국 가전제품 수출의 38.8%를 담당할 정도로 전자 업계를 호령했지만, 지난해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등 고전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해외에서는 ‘대우’ 브랜드의 명성이 높아 대유그룹 인수 후에도 사명은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해외 브랜드 파워나 내부 구성원들의 자긍심은 견고하다는 점을 방증합니다.

건설업계에서 현재 가장 주목받는 회사 역시 대우건설입니다. 이유는 M&A 과정 때문입니다. 지난해 최대 수익을 낸 대우건설은 당초 호반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지난 8일 이 지위를 포기하겠다고 밝히면서 산업은행도 대우건설의 M&A 절차를 중단해 향방을 가늠할 수 없게 됐습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단연 한국지엠(대우자동차)이 쟁점입니다. 옛 대우자동차의 명성은 옛말이 된지 오래입니다. 지난 2000년 법정관리 이후 GM에 매각돼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잊을 만 하면 나오는 GM의 철수설과 악화된 영업익에 군산 공장 폐쇄라는 상황을 맞았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분식 회계에 이어 조선해운업계의 구조조정 여파에 창사 이래 가장 냉혹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승승장구하는 계열사도 있습니다. 포스코대우(대우인터내셔널)의 경우 지난 2010년 포스코그룹이 인수, 이후 그룹 내에서 우량 계열사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26% 신장한 4013억원의 영업익을 올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상황은 제각각이지만 ‘대우맨’들은 여전히 자긍심이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평가입니다. 대우그룹이 해체된 지 20년 가까이 된 상황에서도 사명에 ‘대우’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도 해외에서의 명성과 더불어 아직도 존재하는 구성원들의 자부심 때문입니다.

다음달 22일은 대우그룹의 창립 51주년입니다. 한 때 한국 경제를 견인했던 대우그룹의 유산은 자부심만이 아니라 경쟁력이라는 것을 남은 회사들은 증명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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