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전현희 “민주당 유일한 강남 지역구, 본선 경쟁력 자신 있어”

전현희 “민주당 유일한 강남 지역구, 본선 경쟁력 자신 있어”

기사승인 2018. 02. 14. 09:4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6·13 지방선거 출마자에게 듣는다]
③서울시장 출사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시합격·강남출마 불굴의 아이콘
해바라기 트레이드마크 "서울 활력·변화 필요"
"'달님'과 함께 뛰는 '서울해님' 되겠다"
전현희 의원 인터뷰
서울시장에 도전장을 낸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시아투데이 ‘6·13 지방선거 출마자에게 듣는다’ 인터뷰에서 자신만의 강점으로 “불굴의 투지”를 내세웠다./정재훈 기자hoon79@
지방선거출마자에게듣는다
“불굴의 아이콘, 불가능의 역사를 서울에서 쓰겠다.”

더불어민주당의 서울불모지 ‘강남’. 지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첫 강남을 지역구 승리를 거머쥔 전현희 의원(54·서울 강남을·재선)이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 의원은 13일 아시아투데이 ‘6·13 지방선거 출마자에게 듣는다’ 인터뷰에서 자신만의 강점으로 “불굴의 투지”를 내세웠다.

전 의원은 3선 이상의 중진이 포진된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군에서 유일하게 재선의원이다. 특히 치과의사 출신으로 첫 사법고시 합격, 비례대표에서 지역구 도전, 재수 끝에 강남불모지 입성 등 강단있는 이력의 소유자다. 전 의원은 “다른 후보들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도전의 아이콘으로서 극복할 것”이라며 “불굴의 의지로 ‘뉴(NEW) 서울’을 만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해바라기 꽃을 왼쪽 가슴에 꽂은 채 강남바닥을 누볐던 전 의원은 이제 ‘서울바라기’가 되겠다는 각오다. 해바라기 25개 꽃잎을 서울 25개 지역과 구청으로, 522개 동을 해바라기 씨앗으로 바라보는 전 의원은 ‘강남·북 균형 있는 서울, 시장 권한을 나눈 분권형 서울, 4차 산업혁명 구축기지 서울’을 그리겠다는 강한 포부를 갖고 있다.

전 의원은 “‘달님(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서울해님이 돼 뛰겠다”면서 문재인정부와 호흡을 맞추며 성공하는 지방정부를 만들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지방분권 개헌을 측면 지원하는 지방의회법률안을 대표 발의 하기도 했다. 지방의회의 위상과 역할을 재정립해 지방정부를 견제하고 의회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내용이다. 이는 결국 서울시장의 권한을 서울시의회와 나누는 지방분권 실천을 의미한다. 전 의원은 “지방정부 권한에 걸맞게 시민들이 뽑은 의회가 견제하고 균형을 맞추는 게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민주당의 유일한 강남지역구 의원으로서 ‘강남 표’를 끌어올 수 있는 확장력을 강조했다. 전 의원은 “표 확장력이 있는 후보가 우리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돼야 본선 경쟁력이 있다”며 차별성을 내세웠다.

전현희 의원 인터뷰2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정재훈 기자hoon79@
-재선의원으로는 유일하게 서울시장 선거 도전장을 냈는데?
“가장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나이이고 에너지와 잠재력이 있다. 특히 서울시장에 도전하게 된 건 서울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 600년 고도 서울을 향후 600년 미래 비전으로 디자인할 필요가 있다. 서울이 많이 쇠퇴하고 늙고 있는데 제가 활력을 불어넣고 변화할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들 가장 적합한 후보라고 생각한다.”

-여권에서 ‘강남표’를 끌어오겠다고 했는데 구체적 구상이 있나?
“서울시장 후보로서 강남의 경쟁력을 이야기한 것이다. 우리 당은 강남권이 열세다. 강남에서 표를 얻는 확장력 있는 후보가 우리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돼야 본선 경쟁력이 있다. 2010년 서울시장 선거 때 한명숙 후보가 서울 전역에서 이겼는데 강남권에서 오세훈 후보에게 패배한 뼈아픈 기억이 있다. 또 강남만큼 다른 지역도 살고 싶은 경쟁력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정책과 공약을 준비할 것이다. 저는 강남·북의 균형발전을 이끌 수 있는 준비된 후보다.”

-박영선·우상호·민병두 의원 등 강력한 후보들과 경선을 치러야 한다. ‘전현희’만의 차별점은?
“제 인생을 되돌아보면 불가능에 대한 도전의 역사였다. 불굴의 의지를 가진 도전의 아이콘이다. 치과의사에서 사법고시를 합격한 것도 100% 불가능하다고 했다. 지역구 강남 도전도 불가능하다고 했다. 하지만 성공했다. 서울시장 도전에 ‘어렵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많지만 불굴의 의지로 정책을 준비해서 ‘뉴(NEW) 서울’을 반드시 만들겠다.”

-서울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나?
“크게 5가지로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 주거, 교통, 복지, 미래비전이다. 인천 아시안게임 때 저탄소 친환경위원장으로 꾸준히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졌다. 국회 신재생에너지 포럼 연구위원이기도 하다. ‘엄마의 마음’으로 서울의 환경을 미래의 아이들을 위해 깨끗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고민이 많다. 미세먼지와 관련해 국내 요인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도 중요하다. 저탄소 친환경 수소산업, 연료전지산업, 해상풍력산업, 탱양광산업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발전과 육성에 더욱 힘을 쏟아야한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패러다임적 전환이 필요하다. 주거 문제는 2030세대나 도심빈민, 서민들 사실상 주거 공간 확보가 어렵거나 내 집 마련 어려운 이들을 위해 공공임대주택 등을 구상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서 주거와 교통 문제를 들여다봤기 때문에 누구보다 대안을 갖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4차산업혁명 인프라 구축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구석구석 인프라 확충에 노력하겠다. 5가지 문제에 대한 구체적 정책은 평창올림픽 이후 발표할 예정이다. 기대해도 좋다.”

-최근 지방분권 7대 과제를 담은 지방의회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는데?
“분권이 개헌의 핵심이다. 첫째, 중앙권력 분권으로 대통령과 의회의 분권이다. 둘째,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분권, 즉 지방분권이다. 커지는 지방정부를 견제하기 위한 지방의회 역할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는 부분이지만 지방분권시대에 굉장히 중요하다. 지방의회는 그동안 법률적 근거 없이 지방자치단체법의 조례에 의해 근거를 뒀다. 지방의회 인사권도 지자체에 있다. 서울시의회 인사권을 서울시장이 갖고 있으니 독립성이 약하다. 지방의회의 역할을 법률적 수준으로 격상시키는 것이다. 의회 예산권이나 인사권 등에 독립성을 보장해 시·도를 견제하도록 해야 한다. 분권시대에 꼭 필요한 법이다.”

-지방의회법률안이 통과되면 서울시장의 권한이 나뉘는 것 아닌가?
“시장이나 도지사 입장에선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제도나 법, 정책은 개인을 위해 만들어져선 안 된다. 지방정부의 권한이 비대해지면 그에 걸맞게 시민이 뽑은 의회가 견제하고 균형을 맞추는 게 시대정신이다.”

-지방선거 동시 개헌이 최대 이슈인데 개헌 방향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4년 중임제가 옳은 방향이라 생각한다. 5년 단임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책임정치를 구현하는 게 국민이 원하는 개헌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국민들이 4년 중임제를 원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달님’과 함께 ‘서울해님’이 되어 뛰겠다”

전현희 의원 인터뷰3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진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정재훈 기자hoon79@
-해바라기가 ‘전현희’ 트레이드마크가 됐는데?
“해바라기는 희망·행운·기다림을 의미한다. ‘한국바라기’, ‘서울바라기’로서 이번 선거에서도 차용할 생각이다. 해바라기는 꽃잎을 세어보면 25개 정도인데 서울의 구청이 25곳이 있다. 또 해바라기 씨앗이 500여 개 인데 서울의 동이 522개다. 각 지역과 구청, 각 동의 정책과 지역발전 염원을 하나하나씩 다 담아내겠다. 또 해바라기는 태양을 보고 자라 태양을 상징한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서울해님’으로 불러주신다. 달님(문재인 대통령)과 서울해님이 뛰겠다.”

- 다른 후보들에 비해 서울시민들 사이에 인지도가 약한 편인데, 어떻게 극복할 생각인가?
“인지도가 약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 큰 결정적 변수는 아니라고 본다. 지난 총선 때 강남 도전할 때 선거 1~2개월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거의 20%가까이 상대후보보다 뒤쳐졌다. 하지만 결과는 7~8%차이로 이겼다. 서울시민들이 ‘전현희’라는 이름을 몰라도 ‘강남에서 어렵게 당선된 민주당 의원’이라는 건 잘 아신다. 그 점을 매치시키고 제 인생역정과 정치철학을 시민들에게 알릴 기회를 만들면 경선 시점에는 인지도가 많이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방남으로 남북대화 분위기인데 어떻게 평가하나?
“평창올림픽이 처음에 흥행에 성공할까, 불안해서 갈 수 없다고 한 나라도 있었잖나. 남북이 대화를 하고 단일팀 만들어지면서 평화의 모드로 전환됐고 올림픽이 전세계 관심 받고 사상최대의 선수단이 참여하는 성공적 대회로 바뀌었다. 이건 평화의 힘이다. 평화 분위기는 평창 이후 지속 될 필요있다. 평화 올림픽이 흥행 몰이를 하면서 그 결과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이후에도 북과 대화하고 평화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한국의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반도 평화정착은 한반도 경제까지도 동반 상승할 수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