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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대북 접근법 변하고 있나…NYT “북미 대화 나설 경우 문 대통령의 승리”

미국 정부 대북 접근법 변하고 있나…NYT “북미 대화 나설 경우 문 대통령의 승리”

기사승인 2018. 02. 1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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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미국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쳐
미국 언론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접근법이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도 남북대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북한과의 대화 의사를 밝혔다”고 발언한 사실을 전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의 예비회담에 열려있다는 입장을 한국 측에 전달했다고 두 트럼프 정부 고위 관료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 관료들은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경로 수정’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를 두고 “(트럼프 정부의) 이 결정은 한국이 승리를 거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NYT는 “북한이 무기 개발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 전 미국 정부가 북미간 대화에 나설 경우 미국 정부의 대북 접근 방식에 미묘하지만 잠재적으로 중요한 변화가 발생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미국과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이끌어내고 싶어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승리(a win for Mr. Moon)’라고 보도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지난 13일 트럼프 정부 고위 관료들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정부가 최근 수주간의 내부 논의를 거쳐 북한에 대한 전략적 접근법을 변경했다면서, 미국이 한국과의 결속을 강화하는 한편 북한과의 예비 회담에 나설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WSJ은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지난 12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상대(북한)가 의미 있는 것(대화)에 임할 준비가 돼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공식적인 협상에 앞서 몇 가지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것이 미국 정부의 정책 노선 수정을 드러내는 “가장 명확한 징후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특히 13일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이 “(북한과) 무엇에 대해 이야기할지 의제를 설정하기 위해, 아마도 그 논의가 어떻게 될지에 관한 예비대화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며 예비대화 가능성을 공식 언급한 부분이 눈길을 끈다.

다만 노어트 대변인은 북한이 원하면 대화할 수 있다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최근 발언이 대북 정책의 변화를 뜻하느냐는 질문에 아직 북미 대화 시점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노어트 대변인은 “어느 시점에 우리는 북한과 마주 앉아 대화를 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대화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것이어야 하며 아직 우리는 그 지점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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