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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성추행 조사단, 안태근 전 검사장 인사 관여 정황 자료 조사 집중

검찰 성추행 조사단, 안태근 전 검사장 인사 관여 정황 자료 조사 집중

기사승인 2018. 02. 1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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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 하는 조희진 검찰 성추행 조사단장<YONHAP NO-4045>
검찰에 꾸려진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의 단장을 맡은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이 지난 1일 오전 서울동부지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연합
안태근 전 검사장(52·사법연수원 20기)의 성추행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이 안 전 검사장의 서지현 검사에 대한 인사 관여 정황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성추행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은 전날 법무부 검찰국에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확보한 인사 자료에 대한 분석에 착수했다.

조사단은 안 전 검사장이 서 검사에 대한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정황을 파악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성추행 가해자이자 당시 검찰국장이었던 안 전 검사장이 서 검사에 대해 인사 불이익을 준 정황이 파악되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안 전 검사장을 처벌할 수 있어서다.

안 전 검사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은 이미 고소 기간이 지났기 때문에 조사단은 해당 사건에 대해 진상규명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검사는 2010년 10월 안 전 검사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후 법무부와 검찰이 제대로 이 사건에 대해서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고, 2014년 4월 부당한 사무감사와 인사발령을 받았다는 취지로 조사단에서 진술했다.

따라서 조사단은 전날 법무부에서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당시 안 전 검사장이 서 검사의 인사 과정에서 압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추후 안 전 검사장의 소환 시기를 정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조사단은 2014년 서 검사가 근무했던 수원지검 여주지청의 사무감사를 실시했던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를 설 연휴 전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조사단은 검찰에 근무하던 또 다른 피해자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지난 12일 긴급체포한 의정부지청 고양지청 김모 부장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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