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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이산가족 상황 이뤄지지 않는 상황 남북 모두 부끄러워해야”

조명균 “이산가족 상황 이뤄지지 않는 상황 남북 모두 부끄러워해야”

기사승인 2018. 02. 1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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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 망향경모제 격려사
"북한이 호응하면 시기·장소·형식 구애됨 없이 추진"
격려사 하는 조명균 장관<YONHAP NO-4791>
설날인 16일 오전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린 망향경모제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6일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 대해서는 남북 모두 민족 앞에 부끄러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경기도 파주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린 ‘제34회 망향경모제’에서 격려사에서 이같이 말한 뒤 “조건 없이 하루 속히 상봉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정부는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에 호응하기만 하면 시기와 장소, 형식에 구애됨이 없이 추진할 의사가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밝힌다”며 “나아가 이산가족과 실향민들의 아픔을 근원적으로 풀어드릴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9일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설 계기 이산가족상봉 행사 개최를 북측에 제안했으나 북측은 이에 호응하지 않았다.

조 장관은 “지난해 추석에 제가 이곳에서 어르신들을 만나뵈었을 때는 남북관계의 문이 굳게 닫혀 있었고 한반도는 엄중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그러나 찬바람 속에서도 봄의 희망이 싹트고 있는 것처럼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기운이 조금씩 흐르고 있다”며 “남북의 젊은이들이 개막식장과 빙상 위에서 하나가 되어 세계인들에게 깊은 감동을 줬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북한 예술단과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 고위급대표단의 방남을 언급한 뒤 “남북은 평화와 화해의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가자고 뜻을 모았다”며 “올림픽을 계기로 시작된 남북의 작은 협력의 물줄기가 남북관계 진전과 한반도 비핵화로 이어지도록 정부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국민들께서 걱정하시지 않도록 안보태세를 더욱 튼튼히 하고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들과 더욱 긴밀히 공조하면서 국제사회와의 협력도 강화하겠다”며 “이 모든 과정을 국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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