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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대국’ 중국몽 현실화되고 있다

‘군사 대국’ 중국몽 현실화되고 있다

기사승인 2018. 02. 1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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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함정 건조 능력 한국·일본·인도 3국 합계 능가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시험발사 성공, 미국 능가 평가도
'군사 대국' 중국몽 현실화되고 있다
중국이 독자 개발한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J)-20을 공군 작전부대에 배치하기 시작했다./사진=차이나 데일리
중국의 해군력과 공군력이 급속하게 강화되면서 군사 대국 ‘중국몽’이 현실화되고 있다.

중국의 함정 건조능력이 한국·일본·인도 3국의 합계를 추월했고, 4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J)-20의 실전 배치가 시작되면서 미국 스텔스기가 가지고 있던 독점적 지위가 상실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중국이 미국과 러시아가 독점하고 있던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 시험 발사에 성공하면서 ‘미국을 능가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중국의 군사력이 러시아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면서 현재 미국과 군사적 경쟁을 이룰 주요 지표 수위에 이미 도달했거나 접근하고 있는 중이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17일 대만 중국시보에 따르면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최근 펴낸 세계 각국의 ‘국방예산‘ 연례보고서에서 지난 2000년 이후 중국이 항공모함·구축함·잠수함·순양함·프리깃함 등 해군 함정을 급속도로 늘려 함정 건조 능력이 한국·일본·인도 3국의 합계를 뛰어넘은 것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중국이 지난 4년간 건조한 해군 함정의 총 배수량은 프랑스 해군의 전체 전력 규모를 넘는다.

보고서는 중국 해군 전력이 급속도로 증강되면서 해군 함대를 자국에서 멀리 떨어진 원양, 심지어 유럽 주변 해역까지 배치할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보고서는 중국이 독자 개발한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20을 공군 작전부대에 배치하기 시작하면서 2020년 젠-20의 본격적 실전 배치가 이뤄지면 미국이 스텔스 전투기에 대해 갖고 있는 독점적 지위를 잃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전투기 킬러’로 불리며·젠-20기도 장착하게 될 공대공 미사일 피리(霹靂·PL)-15의 사거리와 성능도 높이 평가됐다.

보고서는 지난해 11월 무인기 격추 시험에 성공한 피리-15가 미국의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9 사이드와인더보다 성능이 뛰어나 앞으로 미국 스텔스 전투기 F-35를 위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이 미사일은 위상배열 레이더 시스템까지 구비해 중국은 방공 시스템과 공대공 미사일의 연계 운용이 가능한 소수 국가 중 하나가 됐다.

이와 함께·중국이 새로운 형태의 극초음속 미사일 ‘둥펑(東風·DF)-17’을 개발해 시험 발사한 것으로 알려져 미국이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 당국은 최근 중국이 극초음속 활공체(HGV)를 시험 발사했다며 “중국이 극초음속 무기개발에서 우리를 추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17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은 지난 15일 미 의원들에게 이같이 말하고 “우리는 극초음속 무기개발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면서 “중국의 극초음속 무기를 방어하고 우리 스스로 극초음속 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매우 적극적인 방식으로 명확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게리 페닛 미국 미사일방어청(MDA) 작전국장도 최근 미국의 경쟁국들이 항공기나 함정, 잠수함 등에서 핵 또는 재래식 무기를 탑재해 발사할 수 있는 극초음속 무기를 실전 배치한다면 미국의 탐지 및 미사일 요격 능력으로 대응하기 어려울 만큼 ‘상당한 격차’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페닛 국장은 그러면서 미국과 동맹국들의 국가안보에 대한 핵심적인 도전은 기존의 탄도미사일 방위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새로운 위협의 출현이라며 경쟁국들의 극초음속 무기개발에 우려를 나타냈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이 개발하는 극초음속 무기는 음속의 몇 배로 날아가면서 비행 중 방향을 바꾸거나 재래식 미사일과 달리 예측 가능한 궤적을 그리지 않아 미래전의 양상을 바꿔놓을 주요 전력으로 꼽힌다.

미국과 러시아는 1987년 중·단거리 지상발사 미사일을 규제하기 위해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체결했다.

이와 관련, 해리스 사령관은 중국이 INF 규제에 묶여있다면 중국이 보유한 지상 발사 미사일의 90% 이상이 금지 대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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