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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 인산인해, 역귀성 현상, 중국 춘제 신풍속도

관광지 인산인해, 역귀성 현상, 중국 춘제 신풍속도

기사승인 2018. 02. 1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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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당일 16일 중국 전국 관광지 7100만 인파 몰려
부모, 외지 거주 자녀 찾는 역귀성 현상 트렌드화
관광지 인산인해, 역귀성 현상, 중국 춘제 신풍속도
중국 승객들이 지난 9일 고향에서 춘제(春節·음력설) 연휴를 보내기 위해 베이징(北京)역에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사진=신화통신
중국 인민 30억명이 대이동하는 최대 명절 춘제(春節·중국의 설)의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

중국 내 유명 관광명소에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몰리면서 인산인해를 이루고, 부모가 외지에서 거주하는 자녀를 방문하는 역귀성이 트렌화로 자리잡고 있다.

중국 국가여유국(國家旅游局)이 17일 발표한 ‘춘제 연휴 관광시장 보고’에 따르면 설 당일인 16일 전국 관광객 수는 7100만명으로 지난해 대비 9.4% 증가했다.

이날 하루 전국 각지 관광지에서 거둬들인 관광 수익은 834억 위안(14조21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늘었다.

중국이 대중 관광시대에 돌입해 관광이 춘절을 보내는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앞서 국가여유국은 올해 춘제 기간(15~21일) 국내 여행에 나서는 인원은 3억8000만명으로 4760억 위안(81조6340억원)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12.5% 증가한 수치다.·

올해 춘제에는 날씨가 따뜻한 남부 지역에 관광객이 많이 몰렸다. 새해 소원을 비는 묘회(廟會) 행사가 열리는 절과 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농촌 지역도 인기를 끌었다.

국가여유국 관계자는 “올해 관광객이 증가한 것은 이번 춘제 기간의 기온이 오르면서 비교적 여행하기 좋은 기후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며 “여행 문화가 발달하면서 다양한 관광 상품과 체험활동이 늘어난 것도 관광객이 증가한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역귀성 현상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수년 전부터 대도시의 젊은 근로자들이 춘제에 고향으로 가지 않고 농촌의 부모, 가족을 불러들여 춘제 연휴를 지내는 것이 새로운 풍속도로 자리잡고 있다.

비교적 시간 여유가 있는 부모가 대도시 등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자녀를 방문하는 것이 경비 절감이나 이동의 편이성 측면에서 귀성 및 귀경보다 비교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춘윈이 시작된1일부터 15일 현재 귀성객 수가 9억700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3.3% 줄어든 것도 역귀성의 확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청년보가 최근 197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42.5%가 부모를 도시의 자기 집에 모셔와 춘제를 쇨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베이징·상하이·선전·광저우 등 대도시에서는 51.4%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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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携程)의 보고서에서도 이들 4대 도시에 거주하는 젊은 외지 근로자 사이에선 역귀성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부모를 위한 역귀성 열차표 예매객 중 20대∼30대 초반이 60%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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