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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조 단위 공사 수주 행렬…재도약 ‘청신호’

삼성엔지니어링, 조 단위 공사 수주 행렬…재도약 ‘청신호’

기사승인 2018. 02. 1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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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업익 33% 줄었지만 수주액은 8조원대로 70% 증가
최근 3개월 5조6천억 수주고 올려…내년께 실적 반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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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이 최근 중동에서 조단위의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는 등 낭보를 전하면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수주한 물량이 본격화되는 내년께부터 삼성엔지니어링의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18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조5362억원, 469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21%, 33%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521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작년 4분기의 경우 원화강세에 따른 환차손, 해외 부실 반영 등의 악재로 순손실이 437억원에 달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작년 순손실 부분은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손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5년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후 안정적이고 수익률이 좋은 프로젝트 위주의 보수적인 수주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2014년 9조원에 육박했던 매출액은 2016년 7조원, 2017년 5조원대로 줄었다.

그러나 이런 기조 속에서도 지난해 연간 수주액(8조5333억원)이 전년보다 70%나 증가했다. 이는 5년래 최대수주액으로 장기적인 전망을 밝게 하는 부분이다.

특히 최근 아랍에미리트 정유플랜트(공사금액 2조8000억원)와 바레인 정유플랜트(1조5000억원) 등 조단위의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한 점은 해외수주 기근을 겪는 국내 건설사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행보다.

이 외에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와 태국에서도 7000억원 안팎의 공사를 수주해 최근 3개월 새 5조6000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물론 최근 수주 물량이 올해 당장 반영돼 실적 호조로 연결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실적의 마이너스 요인이 됐던 손실 현장들이 올해까지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규 수주 물량의 설계 기간 등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실적 반영은 내년이나 그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새로 취임한 최성안 사장을 선봉으로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최 사장은 조달본부장, 화공사업본부장 등을 두루 경험한 화공 플랜트 사업전문가로, 내실 있는 수주를 통해 중장기 성장 토대를 마련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프로젝트 손익개선을 통한 경쟁력 확보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중동, 동남아 등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주력상품인 화공플랜트 수주활동에 집중해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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