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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채용비리’ 정조준…국회의원·검찰 간부 등 조만간 줄소환

검찰, ‘채용비리’ 정조준…국회의원·검찰 간부 등 조만간 줄소환

기사승인 2018. 02. 1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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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수사외압 등 의혹 규명에 검찰 명운 달려" 판단
은행권 채용비리 수사 확대 가능성…제2금융권 '안절부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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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와 금융권 채용비리 의혹을 정조준하고 있는 검찰이 설 연휴 직후부터 비리에 연루된 고위급 인사들을 줄소환할 전망이다.

강원랜드를 둘러싼 의혹은 크게 채용비리와 수사 외압으로 나뉜다. 검찰은 특임검사 수준의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까지 구성하며 의혹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18일 법조계 안팎에서는 강원랜드 의혹과 관련해 현직 국회의원과 전·현직 검찰 고위 간부가 연루된 정황이 드러나면서, 조만간 여의도(국회)와 서초동(검찰)에 칼바람이 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검찰은 시중은행 5곳을 둘러싼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금융권 채용비리의 경우 앞서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의 분석을 마치는 대로 은행장 등 고위 임원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랜드 채용비리·수사외압 의혹…국회의원·검찰 간부 등 줄소환 예고

수사단은 수사외압을 주장한 안미현 검사(39·사법연수원 41기)를 지난 12~14일 사흘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수사 외압을 주장한 경위를 조사하고 설 연휴기간 동안 앞서 진행된 수사 기록 등을 검토했다.

사실관계를 확인한 수사단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의혹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인물 등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지난해 춘천지검이 강원랜드 채용비리를 수사할 당시부터 의혹의 중심에 있었던 염동열·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은 수사단의 소환자 명단에도 이름이 올라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원 당시 춘천지검장(52·21기)과 김수남 전 검찰총장(58·16기)은 수사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 전·현직 고위 간부가 의혹에 연루된 만큼 수사 결과에 따라 검찰 내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평검사의 폭로로 불거진 이번 사건에 검찰의 명운이 달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수사단이 자칫 미온적인 태도로 수사를 진행할 경우,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와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의 강도가 훨씬 더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은행권 채용비리 수사…제2금융권도 ‘안절부절’

검찰의 칼날은 은행권 채용비리 의혹도 겨냥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금융감독원이 고발한 5개 은행(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 JB광주은행, BNK부산은행, DGB대구은행)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치고 채용비리에 관여한 고위급 인사들을 소환조사할 준비를 마무리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은행장 등이 검찰 수사망에 오른 가운데 채용비리에 연루된 각계 고위층 관계자들이 줄소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 내부에서는 채용비리 수사를 금융권 전반으로 확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감원이 설 연휴 이후 보험과 증권, 카드,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 대한 채용비리 점검을 시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검찰은 채용비리 의혹을 제대로 파헤치지 못할 경우 비난의 화살이 오히려 검찰로 향할 수 있다고 보고 채용비리 문제를 철저하게 규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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