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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LG전자, 홍콩 스마트폰 시장 의미있는 플레이어

[취재뒷담화] LG전자, 홍콩 스마트폰 시장 의미있는 플레이어

기사승인 2018. 02.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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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역 인근 이동통신 판매점/사진=박지은 기자 @Ji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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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사추이 이동통신사 ‘1010’/사진=박지은 기자 @Ji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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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역 인근 포트레스에 마련된 LG전자 ‘V30+’/사진=박지은 기자 @Ji0016
지난 15일 ‘홍콩의 중심’ 센트럴역 인근에 있는 전자제품매장 포트레스를 찾았습니다. 센트럴역 주변은 백화점·전문쇼핑몰·대형은행들이 줄지어 서있어 하루에만 수십 만명이 이 거리를 찾지요. 포트레스는 전세계에서 온 전자제품들이 경쟁하고 있는데요. LG전자의 ‘V30+’와 ‘G6’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포트레스에서 만난 대학생 린씨(22)는 “갤럭시S7을 2년 가까이 사용해와서 스마트폰을 구경하러 왔다. LG전자 제품도 카메라 성능이 좋아 눈여겨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중학교 때부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써와서 한국 제품에 익숙하다. G6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포트레스에선 V30+가 5998홍콩달러, 중저가 제품인 K10·스타일러스3·Q6는 1398~2198홍콩달러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이달초 LG전자가 현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1년에 한두 번, 잊을 만하면 LG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사업 철수설이 제기되는 이유는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 제품을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중국 언론들은 LG전자의 중국 홈페이지에 2016년 제품을 끝으로 신제품이 더 이상 게재되지 않는다는 점도 철수의 근거로 삼았습니다. LG전자가 지난해 중국에서 단 한개의 신제품도 내놓지 못한 점도 철수설을 부추긴 요인일겁니다.

하지만 홍콩의 분위기는 전혀 달랐습니다. LG전자의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0.1% 안팎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홍콩에선 3~4위 정도로 체감되더군요. 홍콩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모이는 침사추이와 란터우섬 등에 있는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도 LG전자 스마트폰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8’, 화웨이 ‘메이트’ 등과 나란히 전시돼있지요.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현지 영업활동이 활발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홍콩은 중국 본토의 돈이 쏠리는 ‘금맥’과 같은 곳입니다. 홍콩 유력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2017∼2018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에 1600억 홍콩달러(약 22조원)에 달하는 재정 흑자를 올릴 것이란 예상을 내놨는데요. 홍콩 정부가 재정 흑자를 만끽하는 것은 중국 본토인의 막대한 투자 덕분입니다. LG전자와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중국 본토보단 홍콩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도 소비 수준이 높기 때문일 겁니다. LG전자가 홍콩 시장에서 키운 존재감을 중국 본토까지 이어가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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