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LPGA 데뷔전서 우승…67년만에 대기록 작성

기사승인 2018. 02. 1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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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공식 데뷔전에서 우승하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고진영은 18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쿠용가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이하 호주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4라운드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2위 최혜진을 3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고진영은 1951년 이스턴 오픈에서 우승한 베벌리 핸슨(미국) 이후 67년만에 사상 두 번째 공식 데뷔전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고진영은 LPGA투어 대회에 처음 출전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그가 지난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LPGA 투어 멤버 자격을 획득한 후 처음 치르는 공식 데뷔전이다.

그의 우승으로 호주여자오픈이 LPGA투어에 편입된 이래 챔피언 7명 중 한국인은 2013년 우승자 신지애(30), 지난해 챔피언 장하나(25) 등 2명에서 3명으로 늘었다.

4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고진영은 1번 홀(파5)과 2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로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3번 홀(파3)과 7번 홀(파3)에서 잇따른 보기로 잠시 흔들렸지만 9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만회했다.

이후 고진영은 13번홀(파3)에서 버디로 최혜진과 3타 차로 격차를 벌렸으며, 최혜진이 16번 홀(파5) 버디를 잡으며 다시 2타차로 추격하자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고진영에게 밀려 준우승을 거뒀지만 최혜진도 주목할만한 선수다.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서 두 차례 정상을 차지한 그는 프로 전향 후 첫 출전한 LPGA 대회에서 2위에 올랐다.

한편 유소연과 신지애는 6언더파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최운정은 4언더파 공동 16위,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는 2언더파 공동 27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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