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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남북 평양 접촉’ 아사히에 정정보도 요청…“반박 구차할 지경”

청와대, ‘남북 평양 접촉’ 아사히에 정정보도 요청…“반박 구차할 지경”

기사승인 2018. 02. 19.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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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지난해 2회 정부 당국자 평양 방문해 올림픽 협의"
청와대 "손톱만큼의 진실도 없어…강력한 유감"
김의겸 대변인의 청와대 첫 브리핑은?
청와대 김의겸 신임 대변인이 2일 오후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평창올림픽 기간 정상회담 일정 등에 대해 첫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청와대는 19일 지난해 우리 정부 당국자가 두 차례 평양을 방문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문제를 협의했다는 일본 아사히신문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아사히신문의 보도는)손톱만큼의 진실도 포함돼 있지 않다”며 “하나하나 반박하는 게 구차할 지경”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보도처럼 남북이 진작부터 속 깊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애당초 ‘기적처럼 만들어낸 남북대화’라는 표현 자체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또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이 10일 말한 ‘40여일 전만해도 이렇게 되리라고 누구도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도 거짓말이 돼버리고 만다”며 “첫 대목이 잘못됐기에 이어진 기사는 모두 허상 위에 세워진 탑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는 어제 ‘사실이 아니다’거나 ‘확인할 필요조차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며 “그 정도로 잦아질 거라 기대했다. 하지만 국내언론이 이를 인용해서 다시 보도하고 있다. 이러다 오보가 사실로 굳어져버리고, 혹여라도 주변국의 오해를 살까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김 대변인은 “아사히신문은 우리에게 손님이다. 손님에게는 야박하게 굴지 않는 게 우리네 전통이다”면서도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아사히신문에 강력한 유감의 뜻을 전달하며 정정보도를 요청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보에 대한 합당한 조처도 뒤따를 것”이라며 “부디 봄날의 살얼음판을 걷는 한국의 대통령과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기 바란다”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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