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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 ‘욱일기 사용’ 팝가수 에드 시런에 항의서한

서경덕 교수, ‘욱일기 사용’ 팝가수 에드 시런에 항의서한

기사승인 2018. 02. 1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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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적 비난보단 무엇이 문제인지 정확하게 알리는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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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를 사용한 에드 시런의 홍보 영상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홍보 영상에 욱일기를 사용해 물의를 일으킨 영국 팝 가수 에드 시런(Ed Sheeran)에게 항의서한을 보냈다고 19일 밝혔다.

에드 시런의 다양한 SNS 계정을 통해 전달한 서한에는 ‘욱일기의 진실’이란 주제의 6분 25초짜리 영어 영상과 함께 욱일기가 ‘갈고리 십자가’라는 뜻으로 독일 나치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와 의미가 같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영상은 “욱일기는 1870년 일본 육군의 정식 깃발인 육군어국기로 지정됐고, 1899년 일본 해군 군함기로 채택됐다”며 “일본은 이 깃발을 앞세워 러일 전쟁에서 승리하고 그 여세를 몰아 한반도를 침략했으며 만주사변·중일 전쟁·태평양 전쟁으로 확대해 나갔다”고 지적했다.

애드 시런은 지난 12일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얼굴 뒤로 욱일기 디자인을 연상하는 문양을 사용한 홍보영상을 게재했다. 이에 한국 팬들은 에드 시런의 인스타그램을 방문해 항의 댓글을 달았다. 결국 게시물은 삭제됐지만 에드 시런 측은 현재까지 별다른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 때마다 등장하는 욱일기 응원을 퇴치하고자 제보를 받아오던 서 교수는 한 네티즌을 통해 에드 시런의 욱일기 사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서 교수는 “무조건적인 비난과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이번 일을 통해 에드 시런에게 욱일기가 무엇이 문제인지를 정확하게 알려 다시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항의 서한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또 다른 네티즌을 통해 오는 4월 내한공연을 펼칠 록 밴드 ‘원리퍼블릭’의 보컬 라이언 테더의 욱일기 문신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세계적인 셀럽들이 더이상 욱일기 디자인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4년 전 세계적인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는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되자, 비버에게 항의 서한을 보내 야스쿠니 신사의 문제점을 짚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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