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비수기를 잡아라!”…유통업계, 포스트설 마케팅 시동

신세계백화점은 신학기·이사 시즌에 맞춰 다양한 대형행사로 ‘포스트설’ 마케팅을 연다.

“유통 비수기를 잡아라!”

설 명절 기간 선물세트 판매 실적이 두자릿수 넘게 오르며 신장한 유통업계가 그 여세를 몰아 ‘포스트설’ 마케팅에 돌입했다. 전통적으로 명절 이후 소비가 줄어 유통업계는 비수기지만 명절 전 회사에서 받은 보너스와 가족 친지로부터 받은 용돈·상품권을 소비하려는 고객들과 다가오는 신학기 수요 선점을 위해 다채로운 프로모션으로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20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2년간 명절 이후 2주 동안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이 평균 대비 적게는 2.7%에서 많게는 12.3%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이마트는 유통 비수기 극복을 위해 22일부터 28일까지 신학기용품과 청소용품, 건강가전·완구·제철 신선식품 등 400여종의 상품을 최대 55% 저렴하게 준비했다.

대표상품으로 러빙홈 심플책상을 20% 할인한 7만9630원에, 메시 3단선반을 20% 할인한 2만8800원에 판매한다. 시디즈 사무용의자 전 품목을 20% 할인 판매한다.

CJ한뿌리 양배추즙(60㎖·20포)은 55% 할인한 1만7910원, 폴란드 아로니아액(500㎖)은 30% 할인한 9660원에 판매한다. 딸기는 기존 가격보다 40%가량 저렴한 8900원(1.2㎏)에 판매한다.

백화점들은 일찌감치 ‘포스트설’ 마케팅에 돌입했다.

롯데백화점은 신학기 상품과 간절기 의류 기획전을 준비했다. 오는 3월1일까지 ‘뉴 스타 스쿨룩 페어’를 진행한다. 휠라와 뉴발란스·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 등 인기 스포츠 브랜드 브랜드가 참여한다. 본점과 김포공항점에서는 폐차 가죽시트 리사이클링 소재를 활용해 가방을 만드는 ‘컨티뉴’ 브랜드 특설 매장을 운영하고 백팩(19만7000원)·쇼퍼백(3만9000원) 등의 상품을 선보인다.

늦어진 봄으로 인해 트렌치코트·베스트(조끼)·카디건 등 간절기 의류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점을 고려해 본점에서는 22일까지 9층 행사장에서 듀엘·쥬크·CC콜렉트·비지트인 뉴욕 등 여성 의류 브랜드가 참여해 ‘봄 데이트 패션 제안전’을 진행한다. 사회초년생을 위해 21일까지 ‘남성 봄 정장 제안전’도 열린다.

현대백화점도 신학기 시즌에 초점을 맞췄다. 초등학교 입학 예정인 어린이들을 위해 인기 아동복을 판매하는 행사를 연다. 판교점은 23일부터 28일까지 7층 행사장에서 ‘빈·블루테일 신학기 상품전’을 열고 아동복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한다. 신촌점에서는 중·고등학생을 위한 신학기 가방·문구류 행사를 연다. 유플렉스 6층에서는 28일까지 이스트팩·허쉘·잔스포츠 등 3개의 브랜드가 팝업스토어를 열고 특가 상품을 판매하고, 지하 2층 행사장에서는 3월4일까지 ‘핫트랙스 팝업스토어’를 열어 문구류를 2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에서 22일까지 ‘나뚜지 에디션 소파 특집전’을 열고 나뚜지 인기 모델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총 3억원의 물량을 준비한 이번 행사의 대표 상품으로는 4인용 소파 449만6000원, 4인 리클라이너가 696만원 등이다.

명절 준비로 고생한 ‘우리 아내’를 위한 특별 행사도 준비했다. 22일까지 강남점 8층 이벤트홀에서는 여성클래식 고객 초대전을 기획, 최대 70% 할인된 합리적인 가격에 인기 디자이너 브랜드와 모피 브랜드 상품을 판매한다. 신세계몰에서는 ‘2018 쓱의 한수’를 준비, 21일까지 다양한 쿠폰을 증정하며 엄지족 공략에 나선다.

갤러리아백화점에스는 오는 3월18일까지 ‘웨딩페어’를 연다. 프로모션 기간 갤러리아 웨딩 멤버십 신규 가입 고객에게는 ‘히든 클리프 호텔&네이쳐 숙박권’ 경품 참여 기회가 주어지고, 같은 기간 갤러리아백화점에서 30만원 이상 구매시 구매 금액의 7% 상당의 갤러리아상품권을 받을 수 있는 교환권을 증정한다. 3월1일까지는 ‘갤러리아 골프페어’가 열려 갤러리아백화점 골프 브랜드에서 15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볼빅 골프공 비비드 4구 볼세트’를 50명 한정으로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