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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유출지하수’ 활용 방안 마련...효율적 수자원 관리

인천시, ‘유출지하수’ 활용 방안 마련...효율적 수자원 관리

기사승인 2018. 02. 2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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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지하철 역사나 터널, 지역 내 대형건축물 등의 지하시설물에서 유출되는 지하수 활용을 늘리는 방안을 마련했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유출지하수는 지하철·터널 등의 지하시설물이나 층수가 21층 이상 또는 연면적 10만㎡ 이상인 건축물(이하 대형건축물)에서 유출되는 지하수를 말한다.

지하수는 지하철 역사, 터널 1개소 기준으로 1일 300톤 이상 유출되는 경우와 대형건축물 1동 기준으로 1일 30톤 이상 지하수가 유출되는 경우 소방용이나 청소용, 조경용, 화장실용, 공원용 또는 도로 물청소 등에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계획을 수립해 해당 지역 군수·구청장에게 신고해야 한다.

하지만 유출지하수의 이용률에 대한 가이드 라인이 없고, 버려지는 유출지하수에 대한 비용 부과 규정이 없어 이용률이 저조한 것이 현실이다.

현재 인천에서 하루 평균 유출되는 지하수는 약 7000여톤이며, 이 중 약 12%인 900여톤만이 도로 물청소와 화장실 세정 및 청소용으로 이용되고 나머지는 하수도로 배출된다.

이에 따라 시는 도시개발과정에서 건축되는 지하철, 건물 등과 같은 대형 구조물 건설시 유출되는 지하수를 막기 위해 수자원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유출지하수 발생시설 기초조사를 실시하고,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

시는 유출지하수 주요 발생시설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활용 대책을 검토하고, 유출지하수의 활용 증대 방안을 수립해 올해 20% 이상, 내년에는 30% 이상 지하수 활용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우선 도로 물청소에 활용하는 유출지하수의 사용량을 지난해(일평균 약 300톤)보다 2배 높여 올해는 일평균 약 600톤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지하상가에서 수돗물로 사용하는 화장실 세정수와 청소용수를 인접한 지하철 역사에서 유출되는 지하수로 활용하도록 하고, 자연생태하천의 유지 용수로도 활용하기로 했다.

한편 인천지역의 유출지하수 수질은 매년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하는 수질검사 결과 생활용수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판정될 만큼 양호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매년 상·하반기 실시하는 인천지역 지하수 수질측정망에 대한 수질검사에서도 수질은 양호한 것으로 판정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유출지하수 관련 제도개선 및 관리강화를 통해 물 순환 건전성 확보와 더불어 하수도 사용료 징수로 세입 증대효과도 기대하고 있다”며 “유출지하수의 효율적 활용으로 버려지는 자원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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