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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 지세’ 여자 컬링, 조 1위로 4강 진출 확정

‘파죽 지세’ 여자 컬링, 조 1위로 4강 진출 확정

기사승인 2018. 02. 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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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파죽지세<YONHAP NO-2555>
20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미국의 경기에서 한국이 5엔드에서 4점을 따낸 뒤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류범열 기자 = ‘강팀 킬러’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선에서 미국까지 격파하며 파죽지세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5연승을 질주하며 한국 컬링 사상 최초 올림픽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여자컬링 대표팀은 20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예선 7차전에서 세계랭킹 7위 미국을 9-6으로 제압했다.

초반 주도권을 내줬던 한국은 5엔드 짜릿한 4점 스틸(선공 팀이 득점)로 대역전극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한국은 예선전적 6승 1패로 단독 1위를 유지했고,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데뷔한 한국 컬링이 사상 최초로 준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세계랭킹 8위인 한국은 김초희(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은정 순으로 각각 2개의 스톤을 던져 승리를 합작했다. 기존 리드인 김영미 대신 후보 김초희가 출전해 활약했다. 4엔드까지 2-3으로 밀리던 한국은 선공인 5엔드, 김은정의 하우스에 있던 미국 스톤 2개만 빼내는 절묘한 마지막 샷으로 4점을 빼앗으며 승기를 잡았다. 8엔드까지 7-6으로 쫓기기도 했지만 한국은 9엔드 2점을 추가해 3점 앞서는 상황에서 마지막 10엔드를 맞았다. 10엔드 미국 득점 기회를 차단하며 백기를 받아냈다.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앞서 한국은 세계랭킹 1위 캐나다와 2위 스위스, 4위 영국, 2017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 중국(세계랭킹 10위)에 이어 스웨덴까지 잡아내며 강팀에 강한 면모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예상외의 선전을 보이며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 대표팀에 다른 팀들과 외신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예선 6차전에서 한국을 만나 대회 첫 패배를 맛본 스웨덴은 “한국팀은 좋은 팀이고, 멋진 경기를 펼쳤다”며 이날의 패배가 크게 놀랍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외신에서도 여자팀의 선전이 놀랍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평창올림픽의 깜짝 스타? 한국 여자컬링팀’이라는 기사에서 이들의 선전을 깊이 있게 소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해 한국 컬링은 연맹 파행과 대중의 무관심, 훈련시설 미비 등으로 고난을 겪었다”며 “오늘날 그들은 메달을 두고 경쟁할만한 평창올림픽의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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