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미 부통령, 방한기간 김여정 만나려 했으나 북한이 취소”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가운데) 너머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오른쪽),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일행과 만남을 가지려고 했으나, 북한이 취소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평창 올림픽 개회식 참석차 방한했던 펜스 부통령은 김여정 제1부부장,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이달 10일 회담을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북한측이 회담 2시간 전 취소했다는 것.

이에 대해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펜스 부통령은 이 기회를 잡을 준비가 돼 있었고(Pence was ready to take this opportunity), 이 만남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강조할 기회로 삼으려 했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북한이 이런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이 유감스럽다(We regrets North Korea‘s failure to seize this opportunity)”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