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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400만원대 재진입…보름만에 2배 치솟아

비트코인 1400만원대 재진입…보름만에 2배 치솟아

기사승인 2018. 02. 2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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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반등국면에 들어서면서, 21일 1400만원대에 재진입했다. 정부의 규제 조치 이후 이달 초 저점을 찍은 뒤 보름여만에 2배 이상 급반등한 것이다. 금융 당국이 전날 가상화폐 거래 시스템 활성화에 낙관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시장에 긍정적 시그널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각에선 가상화폐의 극심한 가격 변동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날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전 10시38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340만원을 기록, 전날 대비 3.4% 가량 상승했다. 이로써 비트코인은 134조 2000억원에 이르는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정부의 가상화폐 거래소 규제 발표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 6일 660만원선에서 저점을 찍은 뒤 2주 만에 2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주요 가상화폐로 꼽히는 이더리움과 리플도 상승세다. 이더리움은 이날 오전 7시30분께 109만원을 기록하며 110만원 목전까지 도달했으며, 리플 역시 1265원까지 오른 뒤 1225원을 기록했다.

가상화폐의 상승세는 해외부터 시작된 가상화폐 규제 신중론이 국내까지 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롭 조이스 백악관 사이버 담당 책임자가 지난 16일 미국 매체 CNBC에서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의 규제를 시작하기에는 갈 길이 멀다”고 언급한 이후 시장에 긍정적 시그널을 줬다는 분석이다. 이어 스위스 연방금융감독청(FINMA) 또한 지난 17일 가상화폐공개(ICO)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금융 법률과 규정이 모든 ICO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모든 사항이 반드시 규제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상황은 사례별로 고려되어야 하고 역동적인 시장과 높은 수요를 감안할 때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발표했다.

해외에서 규제 신중론이 퍼진 이후 며칠 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0일 “가상화폐 문제는 규제 강화가 아니라 정상적인 거래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가야 한다”며 “비트코인의 바탕이 되는 게 블록체인”이라고 가상화폐 거래 시스템 활성화에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선 가상화폐의 극심한 변동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미국 CNBC와 코인텔레그래프는 20일(현지시간) 마크 카니 잉글랜드은행(Bank of England) 총재와 존 레이니 페이팔(NASDAQ: PYPL) 최고재무책임자를 인용해 “(큰 폭의) 비트코인 변동성을 감안할 때 이는 신뢰할 수 있는 거래를 할 만한 통화는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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