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정부, GM과 만나 지원 협의 본격화

정부, GM과 만나 지원 협의 본격화

기사승인 2018. 02. 21. 17:5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산업부, 배리 엥글 GM 사장과 면담 일정 조율중
정부 “GM, 구체적 경영정상화 계획 내놔야”
정부가 방한한 배리 엥글 제너럴모터스(GM) 본사 해외사업부문 사장을 만나 한국GM의 지원방안 등에 대한 협의를 본격화 한다.

21일 국회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엥글 사장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GM측에서 면담 요청이 왔고 서로간에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GM과 산업부간 협의는 실무진 차원에서만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20일 엥글 사장이 “한국에 남아서 (한국GM)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뜻을 국회에 전하면서 본사 의지를 밝혔고, 정부에 22일 면담까지 요구하면서 협의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면담이 성사되면 앵글 사장과 정부 각 부처는 ‘GM의 명확한 한국지엠 투자계획안 및 정부 요구안’에 대한 실무 협의에 착수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는 GM의 공장 폐쇄 이후 불어닥칠 파급효과와 완전 철수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일방적인 퍼주기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날 국회에서 백 장관은 “GM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자구책을 꺼내놓지 않고 있어 만나야 할 필요성에 대해선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GM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백 장관은 “궁극적으로 그렇지만 필수 조건이 있다”면서 “한국GM이 기존의 불투명한 경영 문제를 개선하고 장기 투자에 대한 계획과 고용 안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엥글 사장은 산업부 외에도 조만간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의 관계부처를 돌아가며 만나 지원요구안을 협의하게 될 전망이다. 김동연 부총리도 전날 한국GM과 관련해 “경영정상화 계획을 보고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며 “협의에 신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GM의 신차 배정 등 일정을 감안할 때 늦어도 이달 안에는 정부와 GM이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정부 관계자는 “향후 GM은 우리 정부로부터 최대한의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해 공개·비공개 여부를 떠나 국회와 정부 관계자 등과 더 활발하게 접촉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회 산자위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GM 측은 우리 정부에 유상증자 참여와 자금지원, 담보제공을 비롯해 외투지역 지정 등 4가지 사항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GM측이 국회에 내밀은 자구안에는 신차 2개종 배정, 생산량 유지를 위한 신규 투자 등이 포함됐지만 구체화 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