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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드러나는 권오준號…포스코, 미래 먹거리 발굴 ‘초점’ 맞춘 인사

윤곽 드러나는 권오준號…포스코, 미래 먹거리 발굴 ‘초점’ 맞춘 인사

기사승인 2018. 02.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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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2기 친정체제가 가시화되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사장단 인사를 통해 미래 신사업 발굴을 위한 인물들을 전면에 배치하고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포스코대우와 포스코에너지·포스코강판 등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사장 인사를 발표했다. 포스코켐텍, 포스코ICT, 포스코엠텍, 포스코플랜텍 등 나머지 계열사들도 22일까지 사장단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권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온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은 잔류에 성공했다. 김 사장은 지난 2015년 포스코대우(당시 대우인터내셔널)가 포스코그룹과 내홍을 겪던 시점에 권 회장의 신임을 받으며 사장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현재까지 왕성하게 활동 중인 대우맨 가운데 하나로, 철강영업 경험을 바탕으로 포스코대우와 포스코그룹의 화합과 시너지를 이끌어내며 직원들도 김 사장을 믿고 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의 신임은 실적으로 증명됐다. 지난해 포스코대우는 매출액 22조5717억원, 영업이익 401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권 회장이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하면서 임기가 끝나는 2020년 3월까지 김 사장도 포스코대우 사장직을 유지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는 이유 중 하나다. 이번 김 사장의 연임으로 포스코대우는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의 도약과 함께 2 Core(철강·자원개발) + 3 Expansion(자동차부품·식량·IPP) 전략 실행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날 이사회를 연 포스코에너지는 박기홍 전 포스코 사장(기획재무부문장)이 제6대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박 신임 사장은 부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제학 석사, 미국 뉴욕주립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3년 산업연구원에 입사해 산업연구원 부원장을 역임하고 2004년 포스코그룹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 사장은 2014년 권 회장이 새로운 경영진을 꾸리는 해 임기가 만료돼 퇴임한 바 있다. 이후 대학교수로 활동하며 산학연을 두루 경험한 경영전략전문가로 거듭나며 권 회장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 과정에서 윤동준 사장은 상임고문으로 물러났다. 윤 사장은 포스코에너지 연료전지사업의 적자폭을 꾸준히 줄여나감과 동시에 계획대로 삼척화력발전소를 지을 수 있게 되면서 지난해 큰 고비 두개를 무사히 넘겼다는 평가다. 실적을 흑자로 돌려놓진 못했지만 하지만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기에 권 회장이 윤 사장을 포스코로 복귀시킬 가능성도 남아 있다.

윤 사장과 함께 권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영훈 포스코켐텍 사장, 조청명 포스코플랜텍 사장의 거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세 사람은 포스코 부사장 출신으로 권 회장의 지시로 각 계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경영에 매진해 왔다. 각 계열사에서 낸 경영성과에 따라 포스코로 복귀가 결정될 수도 있는 셈이다.

포스코강판은 앞서 전중선 전 대표가 부사장으로 승진, 1년만에 가치경영센터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하대룡 전 포스코 전기전자마케팅실장이 신임 사장자리에 올랐다. 그는 포스코 냉연 판매그룹 팀리더와 전기전자마케팅실장 등을 역임하며 포스코강판과의 협력 사업 경험을 다수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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