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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선수 활약에 울고 웃는 후원사들…신세계·CJ·휠라 ‘^^’ vs 네파 ‘ㅜㅜ’

평창올림픽 선수 활약에 울고 웃는 후원사들…신세계·CJ·휠라 ‘^^’ vs 네파 ‘ㅜㅜ’

기사승인 2018. 02. 2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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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예선 1위로 4강에 진출한 여자컬링 국가대표 김은정 선수와 김영미 선수./송의주 기자 songuijoo@
평창동계올림픽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선수들의 활약에 후원사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공식올림픽 스폰서가 아닌 이상 올림픽 마케팅이 제한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경기와 경기복 후원은 기업들로선 또하나의 홍보 기회다. 이런 가운데 최근 예선 1위로 4강에 안착하며 올림픽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여자 컬링을 후원하고 있는 신세계가 주목받고 있다.

22일 신세계는 “좁은 공간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고, 민첩한 손기술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종목인 만큼 환경만 뒷받침된다면 효자종목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2012년부터 현재까지 대한컬링경기연맹과 후원계약을 맺고 연맹 운영비는 물론 전국대회 개최, 우수 팀 훈련비 등에 10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소속팀 창단이나 국가대표 등 특정팀을 지원하는 방식이 아닌 연맹 차원의 지원으로 수혜 범위를 넓혔으며 컬링의 인프라와 저변을 확대, 선수층을 두껍게 하는 것을 목표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컬링을 지원 중이다. 그 일환으로 신세계가 후원하고 대한컬링경기연맹이 주관하는 ‘신세계-이마트 전국컬링대회’는 2013년 10월 1회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5~7월 사이 개최돼 지난해 5회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2012년 당시 컬링은 대기업이 아무도 지원에 나서지 않는 종목이었지만 신세계그룹 국내 동계스포츠 발전 종목으로 눈여겨보고 지원을 시작했다”면서 “컬링이 대한민국 대표 동계 종목으로 발전하는 성과로 이어져 우리 그룹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는 활동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휠라도 여자 컬링의 수혜자 중 하나다.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가 대표팀 선수단복을 맡으면서 네덜란드 대표팀 선수단복으로 올림픽마케팅을 전개하던 휠라는 뜻밖의 여자컬링 선수들의 활약으로 올림픽 기간 내내 큼지막한 로고를 마음껏 노출할 수 있었다. 컬링 경기복 후원을 맡았기 때문이다. 국가대표팀 올림픽 선수단복을 노스페이스가 담당하고 있지만 경기복은 각 스포츠브랜드가 후원을 맡고 있다.

휠라는 컬링 대표팀을 위해 활동성과 방한효과 등 기능성은 물론 태극 문양을 활용한 눈에 띄는 디자인의 경기복을 특별 제작했다. 특히 일반적인 상의뿐 아니라 무릎에도 로고를 부착해 선수들이 딜리버리 자세를 취할 때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휠라 측은 홍보효과를 정확한 수치로 환산할 수는 없지만 대표팀의 선전으로 선수들과 함께 브랜드 로고가 전 세계로 송출되고 있는 데다 휠라가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이니만큼 국내외적으로 브랜드 이미지 및 위상 제고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후원하고 있는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국가대표 선수들. 왼쪽부터 스노보드 알파인 이상호선수, 스켈레톤 윤성빈선수, 스노보드 하프파이브 김호준선수, 프리스타일 모굴스키 최재우선수
아시아 최초로 썰매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윤성빈 선수를 후원한 CJ제일제당도 선수의 활약으로 한껏 고무된 상태다.

스켈레톤·봅슬레이 등 썰매종목뿐 아니라 스키 종목도 후원하고 있는 CJ는 “후원이 열악한 종목에 먼저 관심을 갖고 유망주들이 꿈을 이뤄나가도록 돕는 스포츠 후원은 이재현 CJ회장의 ‘꿈지기’ 사회공헌 철학과 맥을 같이한다”면서 “앞으로도 비인기 종목 후원을 통해 인재를 육성하는 데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림픽 선수 활약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후원사도 있지만 반대되는 경우도 있다. 스피드 스케팅의 김보름 선수를 후원하고 있던 네파는 오히려 뭇매를 맞았다. 김보름이 국가대표로서 적절치 않은 행동을 보이면서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지자 결국 후원 철회를 공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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