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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이방카와 靑 상춘재 만찬…맞춤형 식단 등 정상급 예우

문재인 대통령, 이방카와 靑 상춘재 만찬…맞춤형 식단 등 정상급 예우

기사승인 2018. 02. 23.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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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_이방카
문재인 대통령과 이방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표단 단장.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미국 대통령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평창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한국을 방문하는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 과 만찬을 함께 한다.

청와대는 이날 저녁 상춘재에서 문 대통령 내외가 이방카 보좌관 등 미국 대표단 일행을 위한 만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만찬에는 미국 측에서 이방카 보좌관을 비롯해 제임스 리쉬 미 연방 상원의원,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마크 내퍼 주한미대사대리 등 미국 대표단원, 앨리슨 후커 미 NSC 한국담당 보좌관 등이 참석한다.

평창올림픽 폐회식 참석을 위해 미국 올림픽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방한한 이방카 보좌관은 이날 만찬에 앞서 문 대통령과의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이방카 보좌관은 대북 정책 및 북미대화와 관련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문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런 점을 감안해 만찬 장소를 청와대 한옥 사랑채인 상춘재로 정하는 등 이방카 보좌관에 대해 정상급 예우를 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 측은 이번 만찬은 미 대통령 대표단 일행이 한국의 맛과 멋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외국인도 편하게 접할 수 있는 한식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특히 만찬 메뉴로는 이방카 보좌관의 기호를 세심하게 배려했다. 유대교 율법에 의해 엄격한 절차를 거쳐 조리되는 ‘코셔(Kosher) 식단’을 지키는 이방카 보좌관을 위해 육류와 갑각류, 회 등을 피해 준비됐다.

전채요리는 3년 숙성 간장 특제소스로 버무린 ‘연근 배 샐러드’가 준비되고, 죽 요리로는 단맛이 일품인 옥광밤과 대추를 갈아 만든 ‘대추 황률죽’이 준비된다. 제주도산 금태를 바삭하게 구워 한국을 대표하는 발효식품인 된장으로 만든 소스로 곁들인 ‘된장소스의 금태 구이’가 이어 제공된다.

메인요리로는 황토 맥반석 숙성고에서 숙성시킨 쇠고기 갈비를 참숯불에 구운 ‘갈비구이’와 국내산 콩으로 만든 손두부를 특제 양념장에 재워 참숯불에 구운 ‘두부구이’, 가을에 수확한 김포 금쌀을 당일 도정해 지은 밥과 함께 제철 나물과 청포묵 등이 더해진 ‘비빔밥’과 ‘콩나물국’이 마련된다. 비빔밥은 서로 다른 재료를 골고루 섞어 먹는 음식으로 화합을 상징한다.

후식은 신선한 딸기를 익혀 만든 졸임과 딸기 주스로 만든 젤리, 딸기로 만든 얼음과자로 3가지 맛을 느낄 수 있는 ‘딸기숙과 딸기 얼음과자’가 제공된다. 차로는 제철에 수확한 유자로 청을 만들어 2년 숙성해 깊은 유자향이 일품인 ‘유자차’가 제공된다.

만찬주로는 한국 와인의 대표적 산지인 충북 영동 산 백포도주 ‘여포의 꿈’과 미국의 대표적인 와인산지 나파밸리 산 적포도주를 함께 준비해, 한미간의 우애와 화합을 만찬 테이블에서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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