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 여자 매스스타트 은메달 “죄송하다는 말 밖에…”

24일 오후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의 김보름이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돌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연합

김보름(강원도청)이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김보름은 24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8분32초99의 기록으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포인트 40점을 획득,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보름은 평창올림픽부터 처음 정식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의 첫번째 은메달리스트가 됐다.

김보름은 은메달이 확정되자 눈물을 흘리며 빙판에 태극기를 펼친 채 관중석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그는 앞서 여자 팀추월 대표팀의 왕따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다. 지난 19일 김보름, 박지우(한국체대), 노선영(콜핑팀)이 호흡을 맞춘 여자 팀추월 대표팀은 준준결승에서 레이스 막판 노선영이 앞 두 선수와의 간격이 벌어지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김보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노선영)이 뒤에서 우리와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왔다”며 노선영을 탓하는 것처럼 비친데다 피식 웃는 듯한 태도로 비난을 받았다.

김보름은 이날 중계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생각나는 말이 죄송하다는 말밖에 없다”며 “경기를 하는데 힘들었지만 관중들이 열심히 응원을 해줘서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응원을 해준 국민들에게 “일단 감사드린다”면서 “저 때문에 이렇게 물의를 일으킨 것 같아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1위는 포인트 60점을 획득한 일본의 다카기 나나가 차지했다. 3위는 포인트 20점을 따낸 독일의 이레네 하우슈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