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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김영철에 샛문 열어줘” 반발…16시간 통일대교 농성

한국당 “김영철에 샛문 열어줘” 반발…16시간 통일대교 농성

기사승인 2018. 02. 2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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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홍준표(오른쪽에서 세 번째) 자유한국당 대표가 통일대교 남단에서 열린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한 저지 시위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자유한국당은 25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한 철회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한국당 의원들은 전날 6시30분부터 이날 오전 11시30분까지 경기 파주시 통일대교 남단 도로에서 밤샘 연좌 농성에 돌입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김 부위원장 일행이 우회로로 방남한다는 소식에 16시간 만에 농성을 중단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김 부위원장 일행을 향해 “비겁하게 샛길로 기어들어왔다”며 “이것은 분명한 권력 남용이고, 국정 농단이고, 반역행위”라고 반발했다.

홍준표 대표는 한국당을 제지하는 경찰을 향해 “북한 보위부 직원들이 아니고 대한민국 경찰 아니냐”고 항의했다. 홍 대표는 이어 그는 “문재인 정부는 개헌을 통해 연방제 수준의 지방자치를 하려고 한다. 종국적인 목적은 남북 연방제 통일”이라며 “현 정부가 연방제 통일안을 추진할 수 있는지 시험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위해 주한미군 철수가 필요불가결한 의제가 될 것이며 국가보안법은 폐지 수순으로 갈 것”이라면서 “그 전 단계로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만들고 국민감정이 가장 심각하게 충돌할 수 있는 김영철을 데려와 어떻게 반응하는지 시험해 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우리 천안함 용사가 목숨으로 지킨 대한민국이 김영철에 의해 유린당하지 않게 반드시 통일대교를 지켜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의원도 “한 마디로 천안함 장병과 유족, 희생자의 가슴을 후벼내는 것이고 그들을 모멸하는 것”이라고 항의했다.

당내 ‘김영철 방한저지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무성 의원은 “애국시민 덕분에 한국당이 풍찬노숙을 하며 김영철이 통일대교를 통과하지 못하도록 저지했다고 생각한다”며 애국가를 부른 뒤 해산했다.

한국당은 오후 5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 방한 저지 투쟁위원회 비상대책회의’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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