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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윤성빈·여자컬링 ‘팀킴’…빛나는 주연 뒤에 기업 있었다

이승훈·윤성빈·여자컬링 ‘팀킴’…빛나는 주연 뒤에 기업 있었다

기사승인 2018. 02. 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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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조양호 회장 올림픽 유치 숨은 공신
포스코대우·효성은 봅슬레이-스켈레톤 후원
효성 윤성빈
조현상 효성 사장(중앙 오른쪽)과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선수 및 관계자들이 지난 1월 효성 마포 본사에서 공식 후원 조인식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뒷줄 가운데는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윤성빈 스켈레톤 선수. /제공=효성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개막부터 25일 폐막까지 한국 스포츠 비상의 순간으로 구성됐다.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에서 2개의 메달을 안은 이승훈 선수부터 스켈레톤 새 역사를 쓴 윤성빈 선수, 올림픽 내내 영화 같은 스토리를 연출했던 여자 컬링팀은 17일간 전국을 들썩이게 했다. 주연은 선수들이었지만 조연도 있었다. 기업들은 후원금 뿐 아니라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면서 스포츠에 대한 애정으로 묵묵히 뒤를 지켰다.

이번 올림픽은 유치부터 기업들이 숨어있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명예위원으로서 올림픽 유치에 힘 쓴 것으로 알려졌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마찬가지다. 2009년부터 강원도 평창올림픽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세계를 돌아다니며 각 국 체육계 인사들을 만났다. 두 기업인들이 포함된 한국의 노력으로 지난 2011년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는 ‘평창’이 호명됐다.

삼성전자는 올림픽 유치에도 공을 들인데 이어 가장 높은 등급의 후원사(월드 와이드 파트너)로서 활동했다. 정확한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소 1000억원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들에게 2개의 메달을 안긴 이승훈 선수와 개회식에서 2920명의 선수를 대표해 선서를 한 모태범 선수는 대한항공 소속인 점이 눈에 띈다.

대한항공은 2011년 3월 국내 최초로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실업팀을 창단했다. 대한항공은 스피드스케이팅팀을 비롯해 배구단·탁구단 등 총 3개의 스포츠단을 운영하는데, 이러한 스포츠 사랑이 이번 올림픽에서 꽃 피운 셈이다.

또한 평창에서는 썰매 종목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눈길을 끌었다. 포스코대우는 2011년부터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에 수천만~1억원을 웃도는 썰매를 지원하고 있다. 이제까지 후원한 액수만 21억원이 넘는다.

‘깜짝’ 금메달을 딴 윤성빈 선수 뒤에는 효성이 있었다. 효성은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을 공식 후원하고 있다. 금전적 지원 외에도 자체 기술로 개발한 아라미드와 탄소섬유 등 최첨단 신소재를 대표팀의 운동복 및 기구에 적용할 수 있도록 관련한 개발도 지속한다. 이는 과거 스피드 스케이트 선수로 전국 빙상경기대회에 출전한 이력이 있던 조현상 사장의 독특한 이력이 뒷받침되기도 했다.

‘영미 신드롬’을 일으킨 컬링 뒤에는 신세계그룹이 있었다. 대표팀을 직접 지원한 것은 아니지만, 지난 2012년 대한컬링경기연맹과 공식 후원협약을 맺고 전국 대회 개최, 우수 팀 훈련비 등 현재까지 100억원 규모를 후원했다. 다만 컬링연맹이 파행으로 대한체육회 관리단체로 지정돼 적극적으로 선수들을 지원하지 못한 점은 뼈아프다.

신세계가 지원 종목으로 컬링을 꼽은 이유는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민첩한 손기술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종목인 만큼 더 좋은 환경이 뒷받침된다면 효자종목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었고 이는 적중했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들은 어떤 이득을 바라는 게 아니고 사회 공헌과 책무를 다하자는 차원에서 스포츠에 후원하는 것”이라면서 “평창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 임직원들 모두가 기쁜 마음이며, 향후 후원 방향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자 컬링 은메달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25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결승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뒤 시상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송의주 기자 songuijoo@
대한항공 이승훈
대한항공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훈련하는 이승훈 선수. /제공=대한항공
봅슬레이 스켈레톤 대표팀 사진 2
포스코대우 마크 등이 붙은 헬멧을 쓰고 훈련하는 봅슬레이 선수단./제공=포스코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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