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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2.28부터 촛불까지 하나로 관통된 민주운동”

문재인 대통령 “2.28부터 촛불까지 하나로 관통된 민주운동”

기사승인 2018. 02. 2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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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2·28 민주운동 국가기념일 첫 기념사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대구 중구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린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2·28 민주운동 첫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2.28 민주운동에서 비롯된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후대들이 역사적 교훈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구 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린 2.28 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후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2.28부터 촛불까지는 하나로 관통된 운동”이라며 오늘날 정치적 민주주의의 첫 출발점으로서 2.28 민주운동의 의미를 평가했다.

2.28 민주운동은 지난 1960년 2월 28일, 3·15 대선을 앞두고 경북고, 대구고, 경북사대부고, 대구상고(현 대구상원고), 대구농고(현 대구농업마이스터고), 대구공고, 경북여고, 대구여고 등 대구지역 8개 고등학교 학생들이 자유당의 독재와 불의에 항거해 일어난 시위다.

이날 문 대통령은 “2.28만으로 민주주의를 이루지 못했다”며 “3.15의거, 4.19혁명으로 확산되면서 민주주의의 큰산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4.19 정신이 퇴색해지자 부마항쟁, 광주민주화운동, 6월항쟁이 일어나면서 또 하나의 큰산을 이뤘고, 6월항쟁 정신이 퇴색하자 촛불이 일어나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며 “이렇듯 2.28부터 촛불까지는 하나로 맥맥히 이어져 왔고, 그 정신은 시민들 사이의 연대와 협력에 기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결코 완성돼 지는 게 아니다”라며 “정치적 민주주의를 이룬다해도 사회적, 경제적 민주주의 과제는 여전히 남는 것이다. 그길을 민주화를 바라는 사람들이 끝까지 함께 가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우리 독립운동 역사는 굉장히 풍부하고, 수많은 사람들의 헌신과 힘으로 우리가 독립한 것이지만 그 역사가 제대로 교육되지 않아 해방이 바깥에서 주어진 것처럼 잘못 알고들 있다”며 민주주의 쟁취 역사도 후대의 교훈으로 삼을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28과 같은 날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고 끝이 아니다”라며 “국가기념일로 지정했으면 그에 걸맞게 정부의 책임있는 사람이 와서 기념사도 하는 등 명실상부한 행사로 치러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2.28 민주운동이 일어난 대구지역의 역사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문 대통령은 “다소 보수적인 곳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대구는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닌 곳”이라며 “과거 항일의병이 가장 활발한 곳으로 독립운동가를 가장 많이 배출했고, 독재시대에도 저항의 중심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참고로 대구경북지역의 독립운동가를 가장 많이 발굴한 정부가 노무현 정부 때였다”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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